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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멀티버스가 열렸다

마블 팬들에겐 특별한 이벤트와 같은 영화

마블 팬들이 기다려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했다. 마블의 놀라운 상상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화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온 세상에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은 멀티버스가 열리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열기는 뜨겁다. 지난 8월 첫 선보인 티저 영상으로 영화 예고편 역사상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인 3억5천만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인의 기대를 모았다. 국내 개봉 하루 전, 코로나 이후 국내 최고 예매량인 7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97%로 역대 마블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자랑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톰 홀랜드의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다. 마블이 밀고 있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전면에 펼쳐보인 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출연, 2000년대 <스파이더맨> 3부작의 빌런들과 2010년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 등장한 빌런들이 총출동해 마블 팬들의 흥분감을 드높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사랑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성장통을 그린 점이다. 긴 성장의 결과로 스파이더맨은 고층 빌딩 사이를 멋있게 활보하는 히어로가 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의의가 큰 영화다. 모두가 꿈꿔온 환상이 현실화되어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각 시대를 대변하는 세 명의 토니 파커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관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마블 팬들에겐 20여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특별한 이벤트와 다름 아니다.


다중우주라는 참신한 세계관과 환상적인 캐스팅, 완벽한 CG와 압도적인 액션과 특유의 유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샌드맨, 닥터 옥토퍼스 등 시리즈의 빌런들이 피터 파커와의 대척점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 볼거리가 충만하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선악이 공존하는 빌런들의 등장이 뚜렷한 캐릭터를 드러내지 못해 아쉽다. 극의 중심을 잡아줄 탄탄한 내러티브가 부족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쿠키 영상은 2개다. 영화 개봉을 기념해 네이버웹툰은 15일 '스파이더맨 단편선'을 독점 공개했다.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로 총 12화로 구성됐으며 매주 수, 일요일 주 2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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