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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뮤지엄 산'

안도 타다오의 魂와 제임스 터렐의 氣

대표적인 상징물대표적인 상징물

평일에 갔음에도 사람들로 붐비던 뮤지엄.

힐링 스폿을 찾고 있다면 반드시! 가볼 것을 추천한다.



뮤지엄 산은 산 속에 감춰진 곳이다.

'SAN'은 'Space Art Nature'를 줄인 명칭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로 공사를 시작해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으로 마무리됐다.


뮤지엄 산은 하나의 마을과 다름 없다.

웰컴 센터와 잔디주차장에 들어서면

플라워가든을 감상하며 오솔길을 걸을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꽃들이

관람객에게 'welcome'을 속삭인다.

패랭이꽃향이 향긋해서 계속 킁킁거렸다.



향과 공기가 감격스러울 만큼 좋아서

느리게,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매일 목적을 위해 빨리 걷던 일상과는 달리,

뮤지엄 산에서는 온전히 자연을 감상하며 찬찬히 걸을 수 있었다.



잘 정돈된 자작나무길을 지나면

뮤지엄 산의 대표적인 상징물

아치웨이를 만나볼 수 있다.



아치웨이를 지나면

뮤지엄 본관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워터가든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안도 타다오를 좋아해서

일본 나오시마섬의 지추 미술관을 찾기도 했다.

뮤지엄 산도 지추 미술관과 흡사한 콘셉트를 갖췄다.

자연의 품에서 건축과 예술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자연을 사랑하여 훼손을 지양하는 안도 타다오의

보석 같은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뮤지엄 산.

화창한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만족스러웠으니,

볕든 날에 방문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뮤지엄 산에서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 4점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림과 조각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빛과 공간만으로 이루어진 작품 속에 들어가면,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타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제임스 터렐관은 사진 촬영 불가)


특히 Skyspace-Space Division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늘 한 번 올려다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완전한 쉼의 기회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Horizon Room,

Ganzfeld, Wedgewark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 계절마다 가고 싶은 뮤지엄 산.

원주(강원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반드시! 한 번쯤 들러볼 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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