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전시 관람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접한 후

부리나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향했다.


쿠사마 아요이, 프리다 칼로와 관련된 전시인데

7월 3일부로 종료된다고 해서

기존에 가려던 곳을 캔슬하고 파주로 방향을 틀었다.


[BOOK+IMAGE]의 11번째 전시인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버지니아 울프,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그래픽노블' 展


문학과 미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여성 예술가 3인.

20세기 페미니스트 아이콘이기도 한 그들의

불안정한 내면세계, 성공과 좌절의 순간들을

그래픽노블로 풀어낸 전시이다.


리우바 가브리엘레, 반나 빈치, 엘리사 마첼라리.

세 여성 그래픽노블 작가들은

예술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여성 예술가들의

열정 넘치는 삶을 향한 감동과 찬사를 담아냈다.



"불같은 사랑을 뒤쫓아 파도와 사랑은 지평선으로 사라진다.

모래 위에 흔적처럼 얼굴도 이름도 몸짓도 사라진다.

이제 무엇이 남을까?"

- 리우바 가브리엘레 <버지니아 울프> 중에서 -


버지니아 울프는 우즈강으로 향한다.

그녀는 땅에서 돌 하나를 주워들고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응시하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당시 세계에서,

그리고 자신 내부에서 진행되던

잔혹한 싸움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를 강변으로 인도한 모든 것,

즉 연인인 비타 색빌웨스트를 향한 열정,

남편인 레너드를 향한 애정,

가족들의 지독한 비애와 같은 장면들이 생생히 떠오른다.

그리고 버지니아는 강으로 들어간다.





"어떤 고통도 내 용기를 꺾을 수 없었다.

나는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 엘리사 마첼라리 <쿠사마 야요이> -



쿠사마 야요이는 자유로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다.

그녀는 자신의 정신 건강과 끊임없이 싸우지만

예술에서 구원을 찾는다.

일본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뉴욕에서의 급진적 해프닝을 거쳐

국제적 명성의 획기적인 설치 예술에 이르기까지.

이 생생한 그래픽노블은

동시대 최고의 눈부신 예술가가 선보인

놀라운 여정을 기록한다.





"그림은 불행과 너를 견디는 나만의 해독제가 되었어.

난 항상 내 현실과 내 자신을 그렸어.

내가 진정으로 잘 아는 게 나 자신뿐이었으니까.

나는 내가 탐험하고 싶은 유일한 영토였어."

- 반나 빈치 <프리다 칼로> -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버스사고부터

디에고 리베라와의 전설적인 결혼 생활,

자신의 고통을 투영한 작품에 대한 열정 등

전설이 된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그렸다.

카리스마 있는 한 여인, 대중 예술의 아이콘이

예술가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픔을 딛고 자신의 열정을 발휘한 멋진 여성의 삶을 되새길 수 있었던 특별한 전시.

그래픽과 노블의 만남으로 예술가들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주 '뮤지엄 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