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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당신은 이미 읽혔다>

타인의 진심을 간파하는 법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거짓글'은 작성할 수 있지만, '거짓 행동'에는 능숙하지 못하다. 거짓말과 글은 충분히 그럴싸하게 조작될 수 있는 반면, 무의식에 의한 행동은 본심을 드러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이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책이 <당신은 이미 읽혔다>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인간 행동 전문가,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의 30여 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몸짓 언어 바이블'이다. 제목에서부터 따끔한 한 방이 느껴지지 않는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행동학을 기반으로 한 상대의 마음을 꿰뚫는 방법, 심리학, 뇌과학 등의 정보습득이 가능하다. 한편, 행동심리학에 문외한인 독자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해 실례를 담은 사진 등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활용해, 유희적 요소도 놓치지 않는다. 권위자의 대명사 '아돌프 히틀러'와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표정과 몸짓 등을 읽을 땐, 주변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한편, 직장생활, 비즈니스, 남녀관계, 면접 상황 등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행동심리학도 포함돼 있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는,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해왔던 말과 글의 무력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대가 이성적으로 조작한 말과 은연중에 배어나오는 몸짓의 불일치를 캐치하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행동심리학의 내용을 꼼꼼히 숙지해둔다면, 타인과의 만남이 더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론에 심취한 나머지, 타인의 말과 글을 전적으로 의심하며 경계하려는 자세는 삼가길 바란다.


다양한 몸짓과 표정, 팔다리와 시선 등의 순간적 행동은 물론, 개인이 선호하는 소품 등을 통해 개인의 '참 모습'을 간파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는 책<당신은 이미 읽혔다>!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실생활에 적용시킨다면,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알아두면 좋을 행동파악법]


- 히틀러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경례했던 이유: 힘과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만약 그가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경례를 했다면, 아무도 그를 무서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 손은 거짓말을 해도 다리는 거짓말을 못 한다: 다리의 자세나 방향은 속마음을 가장 솔직히 드러내는 단서다. 겉으로는 침착하고 차분해 보여도 발을 구르거나 다리를 떨고 있다면 '얼른 도망치고 싶다'는 불안한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 남성을 유혹하고 싶다면,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켜떠라: 고개를 숙이고 눈을 위로 치켜뜨면 눈이 커다란 어린아이 같은 느낌을 준다. 어른보다 훨씬 키가 작은 아이는 어른을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데, 이는 모성애와 부성애를 불러일으킨다.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턱을 당기고 눈을 위로 치켜뜨면서 연약한 몸을 내보이는 고도의 기술을 구사하곤 했다.


-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는 흉내를 내라: 록 콘서트에 가면 관중들이 친해져서 나오는 이유를 떠올려보자. 성난 군중들은 서로의 공격적인 행동을 흉내낸다. 그래서 평소에 얌전하던 사람도 과격한 시위대에 섞이면 이성을 잃게 된다.


- 거짓말을 할 때는 손이 입 주변으로 움직이게 된다: 어린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때, 입을 틀어막는 행동을 하듯, 나이가 들면서는 노련해지기는 하지만 입 주변으로 손이 움직이게 된다. 코나 머리 쪽으로 손을 움직이면 상대의 거짓말을 의심해보자.



[본문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계속 손바닥을 내보이면 더 솔직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 41에서


미소는 놀라운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미소를 지으면 상대방도 미소로 화답한다. 두 사람 모두 거짓 미소를 꾸미더라도 말이다.

- 72에서


상대방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싶다면 책상 아래를 살펴라. - 178에서


두 사람이 포옹을 마무리하면서 상대의 등을 두드리는 행동을 본다면 흔히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등을 두드리는 것은 프로 레슬러들이 클린치를 풀 때처럼 이제 포옹이 끝났으니 그만 풀어달라는 의미다. - 194에서


일반적인 남자에게 누가 먼저 이성에게 접근하는지 물으면 십중팔구 남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구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90퍼센트 이상 여자가 먼저다. - 25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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