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의 기술> 중에서

사랑할 때의 두 사람은 하나인 동시에 둘이다.

에리히 프롬(Erich S. Fromm)은 자신의 책 <사랑의 기술(1956)>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숙된 사랑에서는 서로 맺어 나가면서도 자기 자신과 자기의 개성을 상실하지 않는다. 사랑은 인간에게 갖추어진 능동적인 힘이며, 자기와 타인을 구분하는 벽을 허물고 자기와 타인을 맺어 가는 힘이다. 사랑에 의해서 고독과 고독의 감각을 극복하며, 자기 자신을 상실하지 않고 자기의 본분을 지킨다. 사랑할 때에 두 사람은 하나가 되면서, 두 사람 각각 그대로의 상태라는 역설이 발생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너와 나라는 경계가 허물어진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은, 책 전반에서도 강조하지만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의 개체성을 존중하라고 말한다.


너와 나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데에서 평등하다.

이것을 '구별'하라는 것이다.

구별이 되어야만 평등해지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만약 개인이 구별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상대의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우리는, 사랑함으로써 일심동체라는 것을 경험한다.

동시에 우리는 사랑함으로써 상대의 개체가 존귀하다는 것을 재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해야만 한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갖춰야만 한다.

만약 이것이 결여된 사랑이라면,

그것은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것에 그칠 뿐이다.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순간적이며 사사로운 감정일 뿐일 것이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을 정리한 이유는,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하나인 동시에 둘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최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