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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트시네마

대전이라는 곳에 발을 첫 발을 디딘 때는 작년.

매력 있는 곳이다.

넓고 깨끗한 도시 풍경과 푸르디 푸른 시골 풍경이 공존하는 곳.

각 풍경들의 심상이 명확해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전 안에서 좋아하는 장소들이 여럿 있다.

그 중, 좋아하는 한 장소.

바로 '대전아트시네마'이다.





낡고 오래된 건물 안. 영화관이지만, 좀처럼 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영화관의 느낌이라는 걸 규정짓는다는 자체가 이상하지만(영화관은 영화만 상영하면 되는 게 아닐까),

멀티플렉스 형태의 영화관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대전아트시네마가 처음엔 왠지 낯설었다.

물론, 나는 서울에서도 거의 모든 영화관들을 다 가봤다.

대전아트시네마를 굳이 서울의 어떤 영화관과 비교해보자면, 실버영화관의 느낌?

물론, 관내 느낌은 다르다.

내가 비슷하다고 느낀 이유는, 관 자체는 현대적이지 않지만 상영되는 영화들의 수준이 좋다는 것.

다채로운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대전아트시네마는,

대전 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다.



대전을 들를 때마다 방문하는 듯 하다.

최근 방문 때 감상했던 영화는 <프랑코포니아>, <소녀와 여자>이다.

티켓 가격도 여느 영화관들에 비해 저렴한데다, 티켓도 특색 있다.



명함, 혹은 옛 열차 티켓 같은 느낌. 마음에 들어서 보관 중이다.



이곳 로비(대기실)는, 대학교 동아리방의 느낌이다.

벽을 장식하는 다양한 독립, 예술영화들의 포스터와 엽서들은 시각적 매력을 끌지는 못한다.





하지만, 포스터들 앞으로 몸을 이동하게 되더라.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의 포스터를 만났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 때문.

좋은 영화들을 많이 상영하는 이곳 대표와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비치된 포스터와 엽서들을 챙길 수도 있어서 왠지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



머리와 가슴도 채우고 선물도 챙겨올 수 있었던 시간.

대전아트시네마를 방문한 후에 드는 한결같은 느낌이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텐텐>.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들. 또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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