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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쓸모없는 짓의 행복>

용기와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자신만의 퀘스트를 발견하고 실행하라!


멋진 책을 알게 됐다. <쓸모없는 짓의 행복>. 이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내면에 숨겨져 있던 힘이 외부로 돌진할 것만 같은 기분을 끊임없이 느꼈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 길아보는,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했다. 35세가 되기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하겠다'는 퀘스트를 세웠고 그것을 몸소 실천해 온 그다. 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쓸모없는 짓의 행복>에는, 저자 외에도 '자신만의 퀘스트를 완수(혹은 진행 중)'한 사람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그들과 인터뷰한 것을 책에 옮긴 것이다.


크리스 길아보는 '용기로 무장한' 사람이다. 전작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는 다양한 환경에 잘도 '뛰어'든다.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시도하지 않았을, 시도를 생각했더라도 쉽사리 실행으로 옮기기엔 힘겨웠던 퀘스트를 완수해낸 그다. 이 책이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세상을 향한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퀘스트 목록을 보면, '저걸 "대체! 왜" 하는 걸까'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이들에게 각자의 퀘스트는 그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다. 필자는, 그들의 세계관과 퀘스트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읽는 동안 많은 '반성'을 했다.


최소한 그들은 목표에 대한 열정이 뛰어났고, 목표를 실현해나가기 위해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것을 실행했다. 그리고 결국 '성취'했다. 물론, 성취라는 것의 기준은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포함된다. 어찌됐든,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스스로의 꿈을 꿨고, 그것을 향한 시간들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들은 매순간 열정을 발휘했다.


저자가 발견한, 퀘스트를 수행한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 목표를 선택했고, 그것에 집중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끊임없이 후회했을 것이다. '"지금 이걸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일을 했다면 어떨지 늘 궁금할 것이다"라는 관점은, 퀘스트를 수행한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것이기도 했다. - 26쪽' 이처럼, 그들은 자신들만의 퀘스트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것이다. 이와는 달리, 현재 자신이 느끼는 '불만'으로부터 퀘스트를 발견한 사람도 있다. '불만족이 느껴진다면 그에 주목하라. 답이 항상 '실행에 옮긴다'인 것은 아니다(물론 그럴 때가 많다). 그저 동요를 무시하지 마라. 느껴지는 불편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과정은 목표를 추구하는 새로운 삶을 끌어낼 수 있다. - 41쪽' 그들은 결코 평범한 삶에서 만족하지 못했으며, 그래서 심오한 무언가를 찾아 나섰다. 평범한 삶에서 '불만을 느꼈기' 때문에 그들은 퀘스트를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 필자는 이 맥락의 글을 접하면서, '불만의 힘'을 발견했다. 불만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님을 인지했고, 그것을 발판삼아 더 높은 차원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을 말이다. 불만으로부터 느끼는 영감. 그것을 행동할 수 있는 의지가 '모험'이다. '불만은 성냥이고 영감은 불쏘시개다. 불만이 어떤 설렘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추구할 목표를 찾았을 때다. 이는 부름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퀘스트 달성에 위해 기억해야 할 요소는,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흥미를 끄는,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아이디어를 퀘스트로 설정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책의 궁극적인 메시지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증명'은 책에서 여럿 확인된다. 왜냐?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갖춘 이(심지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있다)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비범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꿈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 등을 사전에 계획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이라면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하는 저자다. '장기적인 퀘스트를 수행하기 전에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너무 매몰되면 계획만 하다 끝날 수도 있다. 당신이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답은 간단하다. 그냥 시작하라는 것이다. - 129쪽' 또한, 퀘스트를 실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그 꿈을 추구하지 '않을' 때의 대가를 걱정하라. '나는 해야만 했다! 터무니없는 아이디어였지만 내가 해보지 않았더라면, 해봤다면 어땠을지 늘 궁금했을 것이다. - 87, 88쪽'


책은, 퀘스트가 결국 '실패로 끝나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는 위로의 메시지도 갖추고 있다. 어쨌든 '경험'을 쌓는 건 '자신감이 쌓여가는 것'이라면서, 스스로 퀘스트를 설정하고 경험한다면 '자신의 인생의 고삐를 스스로 쥔 셈'이니, 그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위로이다. '경험은 자신감을 낳고, 자신감은 성공을 낳는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나는 이 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었다. 이 문장은 현재, 필사노트 내에 쓰여있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퀘스트로 설정한 꿈이 직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스스로의 삶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매일의 모험을 두려워말라. 그리고 용기있게 행하라! 결국, <쓸모없는 짓의 행복>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자신감 등의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책이다. 여느 책에서 확인할 수 있듯,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을 것을 염두에 두라는 표현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20년 가까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한 '캐슬린 테일러'라는 사람의 말이 인용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들어선 사람들은 허튼짓할 여력이 없어요. 보통 사람들처럼 주의가 산만해질 수 없죠. 그러니 자기 자신이 될 수밖에요.'


타인의 시선에서는 쓸모없는 짓으로 치부되지만,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일이 있다면 타인의 시선에 의식하지 말고 '자신있게 밀고 나가라'! 스스로 행복한 삶. 결국 우리가 원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 아니겠는가?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현재의 삶에 무료함이나 권태, 불만 등을 느끼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라.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퀘스트를 실행한 사람들을 접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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