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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워터>, 여름영화로 제격!

체험의 영화

영화 <언더 워터>. 여름에 즐기기에 딱 좋은 작품이다. 의대생 낸시는 눈부실 정도로 황홀한 멕시코의 한 해변을 찾는다. 지인 없이 홀로 서핑을 즐기려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조심하라'는 경고를 해댄다. 그때부터 점진적인 공포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쨍쩅한 뙤약볕 아래의 에메랄드빛 바다. 이 아름다운 풍광은 마치 보석같다. 더욱이 귀한 건,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해변이라는 거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공간 위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러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의 도입부.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내뱉었던 상황과는 달리, 영화가 전개될수록 그 감탄사는 공포에 질린 두려움의 신음으로 탈바꿈하게 만든다.


시원한 서핑 신과 온 몸에 전율이 흐르게 만드는 상어와의 사투 신이 뜨거운 여름에 냉한 기운을 전달한다. 여름영화로 제격! 낸시의 영리한 상황대처능력 또한 감탄을 유발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인한 황홀경, 공포의 상황이 전하는 스릴,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연기력. 이 모든 요소들이, 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체험'하게 만든다.


훌륭한 연출력의 세계에 온전히 몸을 내맡겨보자. 꽤나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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