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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싸우지 않기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 속 글귀, 그리고 내 생각 덧붙이기

우리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따져봐야만 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깊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왜 삶이 이렇게 혹은 저렇게 전개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의심해 본 사람만이 이 전제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은 문제가 있다는,

혹은 펼쳐질 그대로의 삶은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대로의 삶이 옳지 않다고 누가 말했는가?



삶과 싸우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삶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받아들여라.

삶은 끊임없이 변화해 가고,

그것을 통제하려고 해서는 결코 삶을 온전히 살 수 없을 것이다.


-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 125, 126쪽





예측할 수 없는 앞날에 대해 전전긍긍해하지 말 것.

두려움이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건,

복잡다양한 삶의 단면들에 맞서지 않는 것이다.

삶은 결코,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도 힘든 현실인데,

어떻게 스스로를 제외한 삶을 통제할 수 있을까?

삶의 흐름을 순리대로 받아들이자.

그렇게 되면, 개인이 스트레스나 불안, 두려움 등으로 마음 상할 일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삶의 전반에 무관심해질 수는 없다.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고, 충실하라는 것이다.

나의 마음과 의지가 향하는 곳에 신경을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흘려보내라는 거다.

세상의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는 건, 생각만 해도 신경쇠약에 걸릴 것만 같다.


비우는 연습.

흘려보내는 연습.

이것 또한 훈련이다.


삶을 나의 의지만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순리'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것.

온갖 욕망에 점철돼 스스로를 피로하게 만들었던 이전과는 다른 깨우침이다.

단순해지는 것.

정리해나가는 것.

이것이 '궁극의 깨우침'이다.



- 2016.07.28. -

무덥고 습하더라도 불평불만할 수 없다.

삶은 그렇게 흐르는 것이고 날씨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오늘 내가 깨달은 이 글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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