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상상하며 감상하면 더 애틋해진다.
필자를 포함해, 수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마스다 미리.
그녀의 에세이는 언제나 나를 만족시켜준다. <뭉클하면 안되나요> 역시, 만족스러운 책!
다양한 상황에서 남성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뭉클함'.
원제는 '찡하고 짠하고 뭉클하고'의 의미를 모두 담은 것이라 한다.
찡하고도 짠하면서 뭉클한,
어쨌든 이 모든 감정들이 모여 '가슴 한 켠이 애틋해지는' 순간들을 담은 것이 <뭉클하면 안되나요>이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필자의 공감을 자극한 건 아니지만,
작가가 언급한 순간들을 가정해봤을 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는 했다.
차(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책을 읽는 남자로부터 느끼는 뭉클함,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 남자로부터 책을 빌렸을 때 드는 뭉클함,
식사할 때, 서툴지만 음식을 덜어주는 남자로부터 느껴지는 뭉클함,
편의점에서 문을 열어주고, 엘레베이터에서 문이 닫히지 않게 잡아주는 남자로부터 느끼는 뭉클함.
이 뭉클함들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감정일 것이다.
뭉클뭉클. 말랑말랑. 심장이 뜨끈하고 부드러워지는 순간들을 담은 <뭉클하면 안되나요>.
보다 어렸을 때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남자 보는 관점.
이것 또한 어찌나 공감되던지…. 작가의 책들 중에 공감도에 있어서는 최고의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건, 덕분에 남자와의 뭉클&심쿵한 순간들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으흐흐♪)
[책 속에서]
지금 만약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는 아마 농구부 주장에게 사랑 따위 느끼지 않을 거다.
교실을 찬찬히 둘러 보고, 수수한 가운데에서도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가진 남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쭈뼛거리며 하는 "좋아해"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 - 52쪽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출구로 향하는데 마침 중학생 남자아이가 들어오는 참이었다.
자동문이 아니어서 나는 그 아이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그 뒤에 가게를 나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세상에, 그 아이가 나를 위해 한 손으로 문을 잡고 있어 주었다. - 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