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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영화 <마이펫의 이중생활>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많은 경우, 한 가구 당 반려동물이 한 마리 정도 자리잡고 있다. 케이티네 집에도 충성견이 한 마리 있다. 그의 이름은 '맥스'. 케이티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맥스는, 그가 외출한 후에도 충성심을 안고 케이티를 오매불망 기다린다. 하지만 웬걸!!! 맥스에게 '위기'가 닥친다. 주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지만, 이제 그 사랑을 나눠가져야 할 상황에 처한다. 케이티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듀크'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케이티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만의 평화와 이웃집 동물들과의 소소한 재미를 만끽해왔던 맥스에게 불편한 동거견이 생기고 만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에는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캐릭터와 관계들이 그려진다. 먼저, 맥스와 듀크는 같은 종이지만, 다른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둘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들의 관계부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자의 공간과 주인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개들의 경쟁심이 불러일으키는 소동은 공감과 재미를 전달한다.


더불어, 맥스의 친구들 각자의 캐릭터들 또한 인상적이다. 동물들 특유의 특징을 잘 살려냄과 동시에 그들의 '발칙한 뒷 이야기'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한편, 집 밖으로 나온 맥스와 듀크는, 집 안에서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온갖 모험들을 경험한다. 그로 인해 삐딱한 관계였던 둘은, 협력하게 되고 나아가 진한 우정을 나누는 관계가 된다.


어찌됐든 맥스와 듀크, 그리고 케이티는 '가족'이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의인화된 동물들의 모험을 통해 성장을 말하는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우며 귀여운 애니메이션영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봐도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집을 비운 사이, 반려동물들이 얼마나 외로울까, 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드는 영화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알아서 잘' 지낸다면 기쁘겠지만 현실은 이와는 다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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