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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하면 이 영화! <싸이코>


<싸이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하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작품이 아닐까. 그를 서스펜스의 거장으로 불리게 만든 이 영화는, 치밀하고 섬세한 시나리오와 그것을 잘 보여주는 연출이 훌륭하다.


이 작품은 '현대 호러영화의 고전'으로 불린다. 살인 현장을 집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내면심리, 나아가 사회적 메시지까지 갖추고 있으니 나무랄 여지가 없는 영화다. 사장의 돈을 훔친 마리온의 궤도를 쫓는 수사 과정. 이것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서스펜스를 심어준다. 하지만 마리오는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다. 이 죽음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196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상상과 세밀한 연출력을 지닌 히치콕에게 경외를 품게 될 것이다.



한편, 인상적인 연출 요소로 맥거핀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사건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소재로 여겨지던 것이 사실은 특별한 의미가 없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 또 한번 감격하게 될 것.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나 검붉은 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주는 미스터리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히치콕은 관객의 심리를 '움켜쥐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결말이 보이는 영화가 아닌,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관객들을 '골탕'먹인다. <싸이코>가 보여주는 한 장의 카드! 감독은 이 카드를 속주머니 깊숙이 넣어둔 것이다. 영화는 색을 죽이는 대신, 음향을 살렸다. <싸이코>의 음악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히치콕의 영화들. 하지만 지금 봐도 감격스러울 만큼 훌륭한 작품들을 상당량 내놓은 히치콕이다. 그의 영화들은 영화학도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들로 쉼없이 활용되고 있다. 히치콕.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절대 죽지 않을 감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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