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중에서
내가 오류를 범한 부분이 있다면
한 사람과 나누는 사랑이 없어도
다른 사랑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단정지었던 것이다.
자연과 연민과 애정 하는 마음만 가지고도 그 시절을 잘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마음에 사랑 하나 없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라는 문장을 일기장에 적을 적에 그 '사랑'이란 연인과 나누는 사랑.
그것이었음을 알아챈 것이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들,
나란히 함께 가는 연인들,
지독하게 서로를 나누는 연인들,
그들만이 가진 사랑은 다른 모든 것을 얼마나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었을 것인가.
만사에 대한 내 사랑은 가짜가 아니었지만
더 빛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자 세상에 그것만큼 쓸쓸한 일이 또 없었다.
- 책<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p. 52에서(양양 에세이/달)
완전히 공감되는 글이라 따라 적어본다.
지나간 쌉싸름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생각대로 될지 모르지만 괜히 다짐해보는 지금의 내 모습 웃음이 나온다.
괜히 숙연해지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