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미학

걸으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구경한다

무엇이든 좋아


자전거를 타면 바람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면 간판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면 사람을 구경하고

자동차를 타면 광활함을 구경하고

비행기를 타면 꿈을 구경하고

플랫폼에 앉으면 생각을 구경하고

걸으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구경한다.


- 책<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p. 91(양양 지음, 달)




걷는 걸 좋아한다.

햇살과 바람이 걸음에 크게 방해되지 않을 때의 걸음은 특히 좋다.

어떠한 방해물 없이 온전히 나의 걸음과 생각에 몰입하는 순간,

오롯이 이 길들 위에 나 혼자만 존재하는 순간,

이 순간을 만끽할 때면 온 세상이 마치 나의 소유인 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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