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에 대한 책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발견한 '제대로 표현'하는 법에 대한 글들을 옮겨본다.
하나는, 처칠의 말이고 다른 하나는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에서 저자가 인용한 글이다.
"5분 얘기할 것을 50분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어려운 것은 50분 얘기할 것을 5분 만에 얘기하는 것이다."
- 처칠
문장이 난해하고 불분명하며 모호하다는 것은
그 문장을 조립한 작가 자신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응석에 불과하다.
- 쇼펜하우어 <문장론>에서
숱하게 들어왔고 읽어왔다.
또 세월이 흐를수록 나 스스로도 느껴가고 추구하는 바다.
궁극으로 향할수록, 그러니까 어떠한 것의 정점으로 향할수록 전달방식은 간결해진다.
그러면서 '명료'해지게 되는 것.
양적으로 장황한 경우, 화자도 자신의 주관을 제대로 피력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화자는 '당연히'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이해에 앞서 듣고 읽는 것조차 꺼려할 것이다.
이따금씩, 나도 경험한다.
원고 의뢰를 받으면, 분량의 한계가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원고 작성 기간이 더 오래 걸린다.
생각을 깊게 하는 건 좋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건 간결명료한 것이 좋은 법.
다시 한 번 간결함의 힘을 생각하게 만들어준 처칠, 쇼펜하우어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