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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배어있는 영화 <토일렛>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팬인 필자는 다시 그녀의 영화들을 감상하고 있다. <토일렛> 역시, 감독의 휴머니즘이 배어있는 작품이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대표작은 <카모메 식당>이다. 이 영화의 팬들이 많고, 필자 역시 이 영화로 하여금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이후, 그녀의 영화들과 그녀 작품에 늘 등장하는 '사단'이라 부를 수 있는 배우진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구할 수 있는 만큼 찾아서 감상했다. 사실, <토일렛>에 대한 애정도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깊지 않다. 하지만,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은 가득한 작품이다.


<토일렛>은, 주인공 '레이'의 엄마 장례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레이의 엄마가 떠나면서 고양이 한 마리와 외할머니를 짐처럼 남겨둔다. 프라모델 수집만이 낙이었던 레이는, 타자에 대해 무신경하다. 하지만 그의 신경을 자극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가족'이었던 것이다. 사실 레이에게는, 고양이와 외할머니 외에도, 레이는 은둔형 외톨이 형 '모리'와 제멋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여동생 '리사'에 대한 부담도 있다. 과연, 레이의 가정.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에는 나름의 반전이 있다. 그래서 훈훈해진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각기 분리돼있던 가족들은 잃었던 꿈과 닫혀있던 관계의 막이 드리워진다. <토일렛>은 가족영화다. 온기가 필요한 요즘, 따듯한 가족영화 한 편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리는 작품이다. 다소 과장스러운 상황 연출과 엉뚱한 대사들이 이어져있지만, 이것 또한 일본영화 특유의 재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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