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사색


어느 가을날 아침 출근길이었다.

나는 도심과 시골 두 군데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의 출근길은 출근 전임에도 불구하고 '꽉 막힘'을 경험해야했다.

꽉 막힌 교통상황, 그 위를 분주하게 걸어가는 사람들, 꽉 막혀 두 발 디딜 곳조차 찾기 힘든 지옥철 등은,

불쾌감을 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시골에서의 출근길은 한결 여유로웠다.

확 트인 자연경관과 쾌청한 공기,

여유로운 찻길과 넉넉한 교통상황 등은 도심 속 출근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그래서 나는, 시골에서의 출근하는 동안, 여행자가 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여행자가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의 기분.

자연으로 걸어들어가는 기분.

그 상쾌함.

물론 사무실로 들어서면 여행자의 기분은 사라졌지만,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매일 아침의 리프레쉬가, 감정 지수의 긍정성을 더해줬다.


심지어, 시골에서의 여유로움, 리프레쉬는 길거리의 개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의 애견은, 좀처럼 제 혼자 길거리에 몸을 누인 채 태양광을 만끽하지 '못'한다.

꽉 막힘에 익숙한 주인을 만난 개들은, 본의 아니게 수많은 것들로부터 차당'당한' 채 살아간다.

하지만, 자연스러움에 익숙한 시골의 개들은 자신의 본능대로 살아간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말이다.

내가 봤던 시골의 개도 그러했지만, 제주도에 가면 길거리에서 태양광을 만끽하는 개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온전히 그들만의 삶을 즐기는 듯 보여서, 때론 그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잠깐의 휴식도 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시골로 향해야 하냐고?

그런 의미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보여지는 하늘 한 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리프레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차, 건물들로 빼곡한 땅 위에서 찾기 힘든 리프레쉬. 하늘의 힘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