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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아나>,
가장 섹시한 히로인의 탄생


모든 애니메이션에는 히어로(히로인)가 존재한다. 이번에 등장한 디즈니 에니메이션 속 '모아나'라는 캐릭터는 가장 진화된 히로인이다. '가장 진화된'의 표현은 '온전한'으로 바꿔 불러도 좋겠다.


모아나에게는 철저히 영웅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녀는 태생부터가 남다르다. 족장인 아버지를 둔 데다, 변화무쌍한 바다에 운명적으로 이끌린다.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동경과 높이의 한계를 알 수 없는 거침없는 파도를 뚫겠다는 모험심, 섬 건너편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그 이유다.


어느날부터 섬의 먹거리들이 병들어가기 시작한다. 이 저주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아나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바다 위를 건너기로 결심하고 그때부터 그녀의 모험이 시작된다. 항해 끝에 그녀가 만나게 된 인물은 마우이다. 그는 모아나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출처: 네이버영화



우리는 모험을 통해 성장한다. 위기와 갈등이 고조에 치닫을수록 해결책을 위한 고군분투 후에 '성장'이라는 경험치를 획득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와 파도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항해를 실행한 모아나는,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들보다 능동적이다.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어떠한 사건에 휘말려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모험에 휩쓸린 경우였다면, 모아나는 자기주도적인 모험심을 발휘한 캐릭터다. 더불어, 기존 캐릭터들의 여정은 결국 백마 탄 왕자님과의 만남을 위한 과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모아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모험심 강한 행동파 히로인 모아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건강미 넘치는 다부진 캐릭터다. 마우이 역시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개성파 캐릭터다. 이 참신한 두 캐릭터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재미, 가장 진화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아나>는 흥미롭다. 애니메이션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귀여움'은 모아나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바다를 즐기는 그녀의 행동들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관객들의 귀와 가슴을 간지럽히는 환상적인 OST 역시 이 영화의 매력들 중 하나다.



우쭈쭈- 귀여워 :)



사실, 대부분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필자의 애정을 샘솟게 만든다. 하지만 <모아나>에 더 많은 애정도가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동경할 만한 멋진(게다가 섹시한) 캐릭터의 탄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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