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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예술성과 교훈의 균형을 잃지 않은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영화<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9인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완성된 이 작품은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감흥을 선사했다. 무스타파가 알미트라에게 전하는 다양한 삶의 메시지들은 메모도구를 찾고 싶을 정도로 모두 좋았다.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어서 그런지, 내레이션 하나하나가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사실 이 영화가 극적으로 매혹적인 이유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그들만의 개성을 표현해낸 데 있다. 일색(一色)이 아니기에, 다음의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이 연이어졌고,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영상들이 펼쳐졌기에 만족할 수 있었다.



예술혼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조화로움이 빚어낸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좋은 작품이 빚어낸 기적은, 알미트라의 실어증 극복기를 넘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질적인 러닝타임도 길지 않은 편이지만, 체감시간은 보다 짧았다. 환상적인 영상미와 희망의 메시지 덕분에 작품감상 동안 '새'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자유로운 상태, 온갖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능력, 인간세계를 관조할 수 있는 시선. 이것들을 지닌 새. 날고싶다는 욕망을 '날고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줄만큼 영화는 마법같았다.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겐 더 많은 의미쟉용이 될만한 작품이다. 『어린왕자』처럼 말이다. 소장하여 두고두고 감상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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