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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


지지율 2%의 꼴찌 후보에서 대선후보 1위에 이어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친 노무현. 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붉은 6월의 열기보다 3개월 앞선 때는 정치계에서도 뜨거운 기적이 일어났다. 2002년 3월 9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국 순회를 통해 16차례 열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새천년민주당의 국민 참여 경선이 바로 그것이다.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에게 경선 문호가 개방된 새천년민주당 국민 참여 경선제는 '극적인 결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처럼 지지율 2% 안팎의 꼴찌 후보가 50% 지지율에 육박한 1등 후보를 꺾은 예는 전무하다.


<노무현입니다>는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골리앗 같은 지지율 대세 후보 이인제를 누르고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영화다. 2017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었던 <노무현입니다>는 상영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개봉예정영화 일간 검색어에서 이슈몰이를 하는 등 개봉 전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영화는, 가슴을 뭉클하게, 뜨겁게 만든다. 노무현과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 공감 등 다양한 감정을 갖게 만든다. 무엇보다 영화가 장점은, 노무현의 삶 일부를 통해 삶 전체를 인지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노무현은 인권 변호사였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어 정치인으로 살았던 그는 역대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었다. 그 자체가 콘텐츠였던 노무현. 희망과 열정을 통해 기적을 이뤄낸 그의 드라마 같은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감상한다면,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가슴 뭉클한 감동의 눈물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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