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쇼핑몰 한복판에 위치한 파격적이고도 건전한 문화 공간

코엑스에서 약속이 있을 때면,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거나 영풍문고에 들러 책을 뒤적거리곤 했다. 물론, 그 시간들도 좋았지만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지난 5월 31일 오픈된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그곳이다.





코엑스몰은 이미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멀티플렉스다. 하지만, 별마당 도서관이 오픈되면서 그 품격이 한층 더 상승했다. '도서관이 있는 쇼핑몰'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것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부에 위치한다. 불과 한 달 여 전만 해도 한창 공사 중이던 공간은, 넓고 높은 오픈형 도서관으로의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도서관의 철학은 괴테의 다음과 같은 인문학 가치에 기인한다. '사람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고운 음악을 들어야 하고, 좋은 시를 읽어야 하고, 훌륭한 그림을 감상해야 한다. 일상에 쫓겨 신이 우리 영혼에 심어 주신 아름다운 감각을 지워 버리지 않도록."

무려 850평 규모와 13m의 높이를 자랑하는 도서관은 선큰 공간을 조망하며 더 웅장한 공간에서 독서를 즐긴다는 느낌을 전한다. 책꽂이를 메운 책들은 인문, 경제, 국내외 소설, 비소설, 취미 실용 분야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있으며 책 뿐만 아니라 분야별 잡지들도 마련돼 있다. 또한, 유명인의 서재 코너, 아이패드로 즐길 수 있는 E-Book 코너도 마련돼 있어 여느 도서관과의 차별성도 강조한다.





이곳에는 책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가 토크쇼와 시낭송회, 지성과 명사 초청으로 이뤄지는 강연회와 음악이 흐르는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구비된 책은 대여 불가이며, 관내에 비치된 좌석에서만 읽을 수 있다. 한편, 별마당 도서관으로의 책 기부도 가능하다.






나는, 이곳을 죽 둘러본 후 약 두 시간 가량 비치된 책 한 권을 읽었다. 물론,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쇼핑몰인 동시에 멀티플렉스이기에 정독하기에 최적의 환경은 아니다. 소음과 북적임은 감안해야 할 문제점이다. 게다가 자리 확보 경쟁 역시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마당 도서관 설립은 칭찬할 만하다. 이유는, 쇼핑몰을 찾은 이들에게 독서 문화를 은연 중에 제시하기 때문이다. 웅장한 규모의 도서관은, 독서와 친근하지 않은 이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진 촬영을 하며, 잡지나 책을 뒤적이다 보면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은연 중에 높아지지 않을까.


쇼핑몰 한복판에 자리잡은 도서관! 파격적이고도 건전한 매력을 지닌 공간이다. 별마당 도서관.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에 취해보기 위해서라도, 저녁 시간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여느 도서관, 서점 처럼 도서검색대도 마련돼 있다





이용 시간: 10:00~20:00(연중 무휴)

이용 요금: 무료

매거진의 이전글 서해 일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