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다크나이트> 재개봉,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예매를 했다. 이번주 개봉을 앞둔 <덩케르크> 이전의 워밍업으로 택한 <다크나이트>. 다시 봐도 훌륭한 작품이다.


<다크나이트>에 열광하는 관객들이 많다. 10회 이상 관람했다는 이들도 상당수 봤다. 나 역시 <다크나이트>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팬이다. 영화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무법자이자 구원자 '배트맨'과 그를 대신할, 베일에 가려지지 않아도 될 (배트맨의 역을 이어받을) 화이트나이트 '하비 덴트', 그리고 이들과 대결을 펼치는 악의 캐릭터 '조커'를 주축으로 전개된다.





영화 속에는 선과 악, 그리고 그 둘을 아우르는 인간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간의 갈등과 대결은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다른(영웅들만의) 세계에서만 펼쳐질 법한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배트맨 역시, 선과 정의를 실현하려는 자이지만 합법적인 심판에 의해 행위가 평가되지 않기 때문에 늘 그늘(베일) 안에 갇혀 지낸다. 한편, 선을 지향하지만 본의 아니게 타인을 죽이게 되는 아이러니의 주범이기도 하다. 선과 정의를 지향했던 하비 역시, 조커를 만나 봉변을 당한 이후 악의 기운을 입게 된다. 모든 결정을 동전에 맡기려 하는 하비의 모습은 다양한 상징성을 갖춘다. 동전의 양면은, 운이 지배하는 인간사와 선악의 경계가 모호성(선악의 공존)을 표현한다.


<다크나이트>는 진정한 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이 작품에서 완전한 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드높인 이 영화. 볼수록 훌륭한 작품임을 실감케 만드는 명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그 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