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재직했던 철강회사의 합병으로 연금이 동결되자, 경제적 위기에 처한 세 명의 노인 윌리, 조, 알버트는 은행 강도범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들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코미디영화 <고잉 인 스타일>은,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훈훈한 작품이다.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선 세 명의 노인들이 펼치는 다소 귀여운(?) 행각들이 사랑스럽다. 보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장면들이 이어지는가 하면, 이따금씩 펼쳐지는 황당한 사건들은 큰 웃음을 선사한다.
어찌됐든 <고잉 인 스타일>은 사랑스러운 영화다. '강도'라는 소재가 어떻게 훈훈한 것이 될 수 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이 은행 털이범이 된 이유는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물론, 실제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지만). 누구나 '권리'라는 것이 있다. 특히, 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자신의 권리를 찾아 대범한 실행력을 발휘한 노인들의 이야기. 웃음 코드를 잇는 세 명의 명배우,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 알란 아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