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테라로사 광화문점

내가 광화문을 찾는 주된 목적은 씨네큐브에 영화를 관람하러 가기 위함이다.
2017년 9월 17일 일요일.

이날도 나는 씨네큐브에서 영화 두 편(매혹당한 사람들, 여배우는 오늘도)을 관람했다.
영화는 저녁께 감상했고,
그 전에 나는 친한 언니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났다.
이상하게,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광화문을 오면 꼭 교보문고부터 향하게 되더라. 필수 코스인 것처럼.
나는 대개,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많이 구매한다. 서점을 향하는 이유는 트렌드를 보기 위한 것.



언니와 함께 테라로사 광화문점으로 향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나와 언니는 바(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핸드드립커피와 건강주스, 그리고 약간의 빵을 주문했다.
시끌벅적했지만, 창가에 앉은 탓인지 왠지 고즈넉한 느낌.




창가를 두고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도 바라보는 등 '제대로 된 여유'를 만끽했다. 요즘 들어 더 바빠진 언니는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멍을 때린다'며 함께 했던 시간에 흠뻑 취한 듯 보였다(이내, 미팅 때문에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지만).


작품도 하나 남겼다. 작품명: 커피 나무




이날 햇살도, 바람도, 구름(하늘)도 정말 아름다웠다. 덕분에, 내 행복 지수도 높았다. 청명한 가을 날씨. 이날의 날씨가 딱 그랬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한 가을 풍경 감상. 좋은 사람과 함께여서 더 좋았던 시간이다.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우리의 관계 역시 아름다움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좋은 날, 이렇게 추억 하나가 더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디뮤지엄 전시 '플라스틱 판타스틱: 상상 사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