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 훈련으로 가질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우아함의 부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최후의, 그리고 가장 고상한 아름다움인 우아함. 하지만 우리는 늘 분주하고, 자신만의 삶에 집중하는지라 우아함을 잃은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우아함을,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겉보기에 화려한 것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아함의 기술>의 저자 사라 카우프먼은 참된 우아함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20여 년 간 예술 문화, 스포츠 등의 글을 써오고 있다. 특히, 무용 비평가로 퓰리처상까지 거머쥔 저자는 자신만의 관찰과 경험을 토대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서술하는데, 그 점이 이 책의 남다른 매력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아함은 훈련을 통해 가질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요리나 자전거타기처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우아함을 몸에 배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우아함의 기술(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성과 단련된 몸을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해심을 갖추라고 말한다. 앞선 세 가지는 우아함을 갖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심신을 가꾸고 성장해나가는 것은 우아함 외의 다른 아름다운 요소들로 적용될 수 있다. 더하여, 품격과 자존감을 유지하고 타인의 상황에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 것. 이 태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요소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해당 요소들을 많이 접하는(보고 듣는 등의)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이 우아하다고 생각하는 유명인들을 예시로 끌어온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찬양에 가깝다) 인물은 캐리 그랜트다. 그의 연기와 사생활을 오가며, 캐리 그랜트의 우아한 면모를 열심히 언급하는 저자. 팬심이 절로 느껴졌다. 더하여, 우아함의 행동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걸음걸이'인데, 그것을 언급하면서 소개된 인물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네이드' 속 비너스, 장 콕토의 영화 <미녀와 야수> 속 벨 등이다.
결국 <우아함의 기술>의 메시지는, 우아함은 훈련을 통해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함을 위해, 우아한 사람들의 태도를 관찰하고 그것을 몸에 익혀나가면 자연스럽게 우아함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이기와 무례가 팽배한 현대 사회의 해독제가 될 수 있는 우아함. 많은 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우아함이 단순히 동경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선사한 책 <우아함의 기술>. 타고난 모방자인 인간인 만큼,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우아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필자 역시, 이 책을 읽은 후 걷고 서 있는 자세에 조금은 더 신경쓰게 됐다. 스스로를 살피는 만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조금씩 챙겨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