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금계국 물결, 함안 악양생태공원
매년 5월 말, 남강을 따라 펼쳐진 함안 악양생태공원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전국 최장의 둑방길을 따라 수십만 송이의 금계국이 활짝 피어나면, 그 풍경은 마치 노란 바다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26만 5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생태공원은 그야말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선물 같은 공간이다.
공원을 걷다 보면 보랏빛 수레국화가 드문드문 피어 있어 노란 물결 사이 포인트가 되고, 연못 위에 비친 꽃 그림자는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백미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둑방길이다. 금계국이 절정을 이루는 5월 말부터 6월까지는 노란 물결이 끝없이 펼쳐지며,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가족,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악양생태공원의 매력은 금계국이 필 때만이 아니다. 봄에는 꽃양귀비가, 초여름엔 샤스타데이지가 들판을 채우고, 가을이면 핑크뮬리와 버들마편초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래서 이곳은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다른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남강이 펼쳐지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탁 트인 잔디마당, 생태연못도 잘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풍경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주차비조차 들지 않으니 부담 없이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도시의 복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편안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함안 악양생태공원만한 곳이 없다.
노란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는 5월과 6월, 남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을 만끽해보자. 꽃이 만들어낸 풍경 속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악양생태공원의 황금빛 물결 속을 직접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 계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그곳에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