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끝에 펼쳐진 바다” 보랏빛 터널 속 힐링 산책

남해 냉천어촌체험마을 등나무꽃

by 떠나보자GO
Namhae-Naengcheon-Fishing-Village-Experience3.jpg 남해 냉천어촌체험마을 풍경 /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자연이 그려낸 보랏빛 무대가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경남 남해의 조용한 어촌 마을인 ‘냉천어촌체험마을’이 은근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을 걸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길만 걸어도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수십 미터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등나무꽃 터널이다.



Namhae-Naengcheon-Fishing-Village-Experience1.jpg 남해 등나무꽃 /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경남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810-13에 위치한 냉천어촌체험마을은 마을 입구를 지나 작은 언덕길을 오르면 환상적인 보랏빛 세상이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이 오랜 세월 정성스레 가꿔온 등나무 덩굴이 하늘을 덮으며 터널을 이루고, 그 아래를 걷는 순간 바다 내음과 꽃향기가 동시에 스며든다.



Namhae-Naengcheon-Fishing-Village-Experience2.jpg 남해 냉천어촌체험마을 /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특히 오후 3시 무렵,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등나무꽃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등나무꽃이 드리운 길 아래로는 바다가 펼쳐지며, 어촌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Namhae-Naengcheon-Fishing-Village-Experience4.jpg 남해 냉천어촌체험마을 등나무꽃 /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냉천어촌체험마을의 등나무꽃은 단순한 포토존이 아니다. 마을 주민들이 바람막이와 그늘을 위해 심고 키워온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그렇기에 더욱 정겹고 소박하다.


5월 중순경이 되면 꽃이 만개해 보랏빛이 더욱 짙어지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꽃잎이 흩날려 바닥을 보랏빛 융단처럼 물들인다.


이 마을 어르신들은 매년 이 시기가 오면 “마을이 가장 예뻐지는 때”라고 입을 모은다. 등나무꽃길 끝에는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다와 꽃을 동시에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Namhae-Naengcheon-Fishing-Village-Experience5.jpg 남해 보라빛 등나무꽃터널 / 사진=남해 공식 블로그 sns 배나영


냉천어촌체험마을의 등나무꽃 터널은 화려하지 않아 더 기억에 남고, 북적이지 않아 더 여유롭게 다가온다. 유명 관광지처럼 번잡하지 않아 오롯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누군가에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누군가에겐 마음을 다독이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올해 5월, 남해의 숨은 보석 같은 냉천마을에서 등나무꽃이 전하는 봄의 인사를 꼭 받아보자. 사진보다 더 진한 향기와 풍경보다 더 잔잔한 울림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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