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허락한 단 60명”… 지금만 열리는 비밀의 길

2027년까지 한시적 시범운영하는 지리산 칠선계곡

by 떠나보자GO
Hamyang-Chilseon-Valley-5.jpg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리산의 품속, 함양 칠선계곡. 국내 3대 계곡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수십 년 동안 철저히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제한 개방돼 온 비밀의 장소다.


하지만 올해부터 그 문턱이 살짝 낮아졌다. 탐방 기간이 기존보다 2개월 늘어난 6개월(5~10월)로 확대됐고, 탐방 요일도 주 3일에서 주 5일로 확대됐다.



Hamyang-Chilseon-Valley-4.jpg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그렇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하루 탐방객은 단 60명. 반드시 사전 예약과 전문 가이드 동행이 필수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이다.


칠선계곡은 단순한 계곡이 아니다. 깊은 원시림과 폭포, 바위, 계곡물까지 손상 없이 보존돼 있어 생태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로 불린다.



Hamyang-Chilseon-Valley-1.jpg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연은 말없이 자신의 시간을 보여준다. 흙길을 걷고 바람을 느끼며, 인간의 존재마저 작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예약은 함양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모든 탐방은 지정된 시간·코스를 따라 가이드와 함께 진행된다.



Hamyang-Chilseon-Valley-6.jpg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탐방객은 쓰레기 되가져가기, 소음 자제, 지정 탐방로 외 이탈 금지 등 엄격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운영 확대는 2025년부터 3년간 시범 적용되며, 이후 생태계 변화와 방문객 반응을 분석해 장기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Hamyang-Chilseon-Valley-2.jpg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떻게 이 자연을 대하느냐에 따라 이 기회가 계속될 수도, 다시 닫힐 수도 있다.


만약 올해, 진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순수한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단, 조용히 준비하자. 이 계곡은 아무에게나 문을 열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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