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송이 튤립이 일렁이는 중랑천 물길
서울 성동구 중랑천 일대가 대규모 봄꽃 단지로 변신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용비교에서 살곶이다리까지 이어지는 약 2.2km 구간은 튤립과 수선화 등 20여 종의 봄꽃 15만 구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탁 트인 하천을 배경으로 싱그러운 강바람과 꽃향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큰 매력이다.
특히 용비교 하부에 위치한 용비쉼터는 5만 본의 튤립이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어 꽃의 밀도가 매우 높다.
성동교 인근에는 1,800㎡ 규모의 피크닉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중랑천의 사계절 기록보관소라는 테마에 맞춰 공중전화 포토존과 디자인 벤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쉼터이자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꽃길은 성동구에 그치지 않고 동대문구 구간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동대문구 사계정원에는 31종의 튤립 7만여 본이 식재되어 있어 더욱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각 구간마다 서로 다른 정원 시설과 꽃들이 배치되어 있어 긴 산책길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중랑천 산책로는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정원을 지향한다. 튤립이 지고 난 뒤 여름에는 양귀비와 수레국화, 가을에는 백일홍과 코스모스가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일회성 명소가 아니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매번 다른 색깔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에게 기대감을 준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며 주변 공영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별도의 입장료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방문객이 몰리는 4월 주말에는 이른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 위로 햇살이 비치는 오후의 풍경 또한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