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라는 거 그거 꼭 그렇게 충만해야 하는 건가.
나는 좀 못난 사람이라는 거 알고 살아도 사는 데 큰 지장 없는데. 자존감조차 무슨 자격증처럼 꼭 있어야 되는 거고, 시험처럼 등급이 나뉘는 것도 아니잖아. 자존감에 대한 강박이 오히려 내가 싫어질 때, 나를 싫어하는 나를 또 한 번 검열하고 다그치게 하더라고. 나는 그냥 나를 싫어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
"자존감이 높다"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
그런 오르내림 속에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두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