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혼란이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
국가와 민족처럼 정체성을 공유하는 집단은 그들만의 가치관을 학습하며 존재감을 확인받는다. 앞선 세대의 경험과 지식은 후대로 하여금 그들이 바라보고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것을 철학 또는 이념이라 하고, 그들을 어른이라 부른다.
최근 유행에 편승한 정치인들의 발언과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사건 사고를 보고 있자면, 정말 '우리 시대에 어른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든 육체적 노인은 점점 늘어나는데, 한 국가와 사회를 지도해줄 어른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혈기가 넘치고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청년들은 그만큼 가치관도 빠르게 바뀔 수 있다. 허나 그 방향이 옳지 않으면 그들이 속한 무리 전체가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한 가정에는 본받을 만한 가장이 필요하고, 기업은 윤리의식이 바로잡힌 기업가를 필요로 한다. 진정한 리더는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사회 역시도 존중받는 어르신이 존재할 때 지금 우리가 겪는 수많은 문제들도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고 있는 나는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때론 그들이 나보다 더 성숙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른이 되는데 나이는 중요치 않다는 걸 느낀다.
자신의 가치를 의심받는다면,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책을 어른 삼아 배워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