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모르고 위스키바는 좋아

– 위스키잔에 진저에일 마시는 여자

by And yet


출처. 노블레스멘

나는 술을 못마신다.

이 말은 어디서든 정말 하기싫은 말이다.

술을 마시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물어봤을 뿐인데

상대가 누구든 막연히 진 느낌이다.


런데 언젠가 가본 위스키바에 대한

잔상이 은근 기분좋게 남아있.

친구들은 술도 이런 공간도 익숙하고

꽤나 어른같다.

쫄래쫄래 아이마냥 따라가는 기분이

뭔가 나만 낯설고 나만 이방인 같이 느껴졌었는데

왠걸! 솔직히, 들어가자마자 분위기에 스르르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양초.

살짝 어둑한 조명.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무언가를 세게 주장하지 않고

조용히 공간을 채우는 느낌.

그게 편했다. 오~ 막 세련되지않은 인테리어인데

세련된 느낌


슬쩍 본 위스키잔 모양이 예뻐서

그냥 분위기 맞추려고 그 잔에 진저에일을 시켰다.

위스키잔에 담긴 탄산음료.


당연히, 술이 아닌데 취기를 느낄리가

아~~ 느껴보고싶다 나두


그래도 위스키 바는 좋다.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편안한 분위기.


요즘은 꼭 이런 위스키바가 아니어도

조용히 그냥 다녀갈수있는 그런 곳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이전글할머니는 내가 만난 첫 마케터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