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근무 전 마지막 근무를 마무리하며며
오늘은 교환근무 전 마지막 근무날이었다.
교환근무를 간다는 사실을 외부 업무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대부분 축하해주고 신기해하기도 하셨다.
2달 뒤에 보자며 설 덕담을 나누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회사 사람들과도 인사했다.
한 후배는 아침에 비행기에서 써라며 가습 마스크를 줘 감동을 안겨줬다.
가기전에 식사라도 할껄 후회가 되었다.
신입 때부터 잘 챙겨주셨던 차장님도 카톡을 주셨길래 당장 뛰어갔다.
얼굴 뵙고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았다.
인사드리며 광광 웃다보니 크나큰 나의 웃음소리를 듣고
동기도 나오고 후배도 나와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방콕에 놀러오라 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는데
이런 잠깐의 이별을 겪어보니,
누가 친하고 생각해주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기회도 되었다.
팀원분들과도 다같이 인사했다.
특히나 우리 부서에는 일반직이 2명 뿐이라
업무 대행을 해주실 장군님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 가는듯 하여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ㅠㅠㅠ
그러나 장군님도 일 넘겨라! 잘해내볼게!
그리고 지금 우리 부서에 비집고 들어오려하는, 막아야할 외계인이 생겨서
둘이 합심하여 이 시기를 무탈히 보내고 잘 이겨내보기로 했다.
부디 이 평화가 유지되기를 ㅠㅠ
임원 으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한 바퀴 순회공연을 하고
담당 차장님과도 잘 갔다오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마무리했다.
임원분들도, 복도에서 마주친 친한 차장님과
교환근무를 담당해주신 부서장님도
모두들 "태국이 관광업계에서 선진국이니 많이 배우고 와라."라고 하셨다.
리프레쉬 개념으로 다들 부담 가지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주시니 마음 편하고 감사했다.
기념품도 처음에 4개에서 8개까지 늘었다.
나와 관계된 메일에 같이 참조 걸려있는 사람만 6명에
대표자와 전임 임원이 계신다던데 이를 모두 더한다면 8개 정도는 가져가야 싶었다.
마스크팩과 미니 미스트, 한국과자 등도 구매했다.
여러 팀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감이 안 와서 일단 넉넉하게 구매했다.
짐을 싸야 되는데 부피감이 커서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
https://tdac.immigration.go.th/arrival-card/#/home
태국 업무 관계자가 말해준 사이트다.
도착 3일 전에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Arrival card다.
오늘 업무 캘린더에 적어두고 곧바로 작성했다.
얼마나 전시와 컨벤션을 많이 보러 가길래 여행 목적에 떡하니 있을까?
과연 관광마이스 대국 답다!
모든 서류 준비는 끝났다! 무탈하게 끝나기를!
두 달이니 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친구가 예전에 군대 갔을 때, '자기가 죽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했다고 한다.
사회적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 드니 그런 철학적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듯하다.
그 때 그의 머릿 속에 생각이 난건
엄청난 성과나 성취가 아니라,
중간고사 앞두고 째고 놀았던 것들 같은 소소하고 행복한 추억이었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마음에 남는 시간들은 바로 이런 일상의 행복이라 느꼈다고 말해주었다.
상당히 성공 지향적이었던 친구였는데
이후에 그는 그의 가치관에 따라서 삶을 현재의 행복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나에게도 갭이어까지는 아니고 갭먼쓰의 기회가 온듯하다.
내가 뭘 좋아하고 언제 행복한 지 잠시 사회의 시간을 멈추고
공간과 시간에서 격리되어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내던져진다.
조금은 두렵고 두근두근하고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겠지만
의미있게 나답게 좋은 에너지와 기세를 가지고 시간을 보낼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중얼중얼 되뇌인 태국어 복습
사와디카
컵쿤카
커톳카
카오짜이(이해했다)
마이루우카(모른다)
능썽쌈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