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퍼니 #epiphany #무라카미하루키 #직업으로서의소설가 #정체성
영어에 epiphany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번역하면 '본질의 돌연한 현현(顯現)'이라는 어려운 단어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어느 날 돌연 뭔가가 눈앞에 쓱 나타나고 그것에 의해 모든 일의 양상이 확 바뀐다'라는 느낌입니다. 그 일을 경계로 내 인생의 양상이 확 바뀐 것입니다. 데이브 힐턴이 톱타자로 진구 구장에서 아름답고 날카로운 2루타를 날린 그 순간에.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