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간여행자의 선물

10년이라는 소중한 선물

by 미스틱


우리는 자네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


정말 쓰레기 같은 삶을 살더군..


능력도 없고 노력도 안 하고


그렇다고 외적으로 뛰어나지도 않은


늘 쓸데없이 우리 기관에 말도 안 되는 아부를 떨며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편지만 보내왔지..


시간을 되돌려주고 또 돌려주고 과거로 보내줬지만


당신은 똑같은 삶을 살았다네


이번엔 정말 마지막....


그래서 왔네..


자네의 마지막 시간을 되돌려주기 위해


정확히 10년이네..


딱 10년만 되돌려주겠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사는 게 좋을 걸세..


- 2021년 3월 3일, 시간 여행자 -




나는 오늘 또 한 번 미래의 시간여행자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촌음같이 아끼고, 의미 있게 써야겠다.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10년 후에는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버킷리스트나 위시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할까?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마음만 앞선다. 그래서 난 10년 간의 플랜은 만들기로 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시간이 날 때 함께 공유하겠다. 나처럼 10년을 선물로 받은 여러분들께 "파이팅! 함께 잘해 봅시다!"라고 외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절박함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