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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틱 Feb 25. 2021

실행의 적은 복잡성이다!

Complexity is the enemy of the execution

복잡하게 생각하고 선택을 주저하는 당신, 모든 것을 단순화해야 한다. 더 이상 단순하게 할 수 없을 때까지  - 아인슈타인 -


"Less is More, Simple is the Best(적은 것이 많은 것이고, 단순함이 최고다)"라는 이 말은 복잡계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단순함은 우리의 삶의 지방의 기름기를 빼줄 수 있는 묘약이기 때문이다. 


매일 홍수같이 쏟아지는 정보, 빠른 변화 Trend로 일어나는 업무의 양, Work & Life Balance 개념의 출현 등으로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업무 분석과 의사결정에 관련된 시간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업무와 일들을 어떻게 하면 빨리 해결할 수 있을까? 




시간과 에너지는 매우 한정된 자원모든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은 어느 하나에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을 만들어냄으로써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업무시간은 길어지며, 수면시간도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자기 계발 시간과 친구들과의 좋은 시간도 줄어든다. 


성공은 자신의 초점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내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을 찾아감으로써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성공은 도미노와 같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순차적으로 나중에는 63 빌딩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일을 중심으로 하루 24시간을 운영하여야 하며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로 하루를 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일에 선택과 집중해야 하는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순위를 순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업무들의 사체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모든 일이 중요할 수 없다. 성공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에 숨겨져 있다. 커다란 성공의 발판이 되는 행동은 큰 생각에서 비롯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던 일이 막상 시작하면 어느 순간 눈앞에 다가오고, 쉬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큰 성과를 만드는 여정에서 자기 자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최적의 길을 찾는 도전에서 목적의식으로 이동하게 된다. 최선의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단순화함으로써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새로운 사고와 기술, 인관관계를 더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이동하는 것은 목적지가 어디든 매우 중요한 업무 교훈이다.


스티브 잡스도 가장 중시한 것은 바로 참선이었고, 그것을 통해 그의 삶도 단순함과 응축의 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논리적 체계적 장황함에 반대편에 단순함과 직관성이 놓여 있다. 단순함과 집중의 힘은 그의 모든 업적까지 만들었다. 그의 집에는 미니멀리즘을 연상하게 할 만큼 장식물과 가구들이 없었다고 한다. 오직 일에만 집중하는 그의 삶은 우리도 익히 들어 많이 알고 있다. 


그는 선사들의 수행하는 방처럼 매우 단순한 삶을 살았다. 선사의 방은 단순했지만 외부와도 열려있는 장소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가는데 이 상품을 보관하기 위해 선사에는 큰 냉장고가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그곳에서 만약 마트가 가깝게 있다면 이렇게 큰 냉장고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연결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연결만 되어 있다면 내가 그만큼 덜 소유해도 되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이외에도 참선을 수행하는 경영자가 몇 명 있다. P&G의 A.G 라플리, 오라클의 레리 엘리슨이 그 대표적인 수행자인데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 엘런 라플리는 연구와 개발(Research & Development) 대신 연결과 개발(Connect & Development)이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세상이 많은 지식과 인력이 있으니 필요하면 그들과 연결해서 개발하면 되니 비효율적으로 많은 기술과 인력들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C&D을 통해 많은 업적을 만들어 냈다.


단순하게 집중하게 되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존재의 본성을 바라보면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는 일찍부터 간파했다.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우고, 단순하고, 간소화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것들이 바로 아이폰(iphone)의 단순한 모델에 나타나 있다. 단순함은 연결됨과 관련이 있다. 일본에서는 심간(深簡)이라는 말이 있는데 깊을 심과 간소할 간이라는 단어로 '연결이 있는 심오한 단순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참선의 단순함이고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이다.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는 용어가 있다. 영국의 작은 마을 오컴(Ockham)에서 태어난 논리학자 윌리엄(William)은 어떤 현상의 인관관계를 설명함에 있어 불필요한 가정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동일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가정이 많은 쪽을 가급적이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정이 많다는 것을 인관관계의 추론을 복잡하게 하고 진실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결론적으로 오컴의 면도날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는 단순성의 원칙(The Principle of simplicity) 또는 논리 절약의 원칙(The Principle of parsimony)이라고도 말한다. 오컴의 면도날은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게 하면서 수염을 잘 깎으려면 면도날이 예리할수록 좋다는 인식에서 나온 개념이고, 논리적으로 쓸데없이 비약이 생길 수 있는 가정을 면도날로 싹둑 잘라내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아주 복잡한 상황을 설정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쓰며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그 사람이 가진 지식과 경험의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서거나 아니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확대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해 자기의 영역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인생의 핵심적인 사건과 조우할 때 우리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의사결정과 선택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사건의 핵심을 보다 단순하고 명확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생각보다 사건의 해결은 매우 단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복잡하지 않다. 우리가 복잡할 뿐이다. 삶은 단순하며, 단순한 것이 옳은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오컴의 면도날 원칙을 일상생활에서 잘 실천할 수 있을까? 먼저 처한 상황을 보다 단순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아이가 울면 본능적으로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아프거나, 오줌이나 대변을 본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렌지를 보면 달지만 시큼하다는 것을 안다. 이런 식으로 경험적 증거를 사용하여 쉽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증거에 근거한 설명을 능가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감각적인 직관적 인식만이 유일한 지식의 원천이라는 것이 오컴이 추구한 생각이었다. 예를 들어, 관찰된 사실을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면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간단한 것을 써야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단순한 설명이 더 복잡한 설명보다 정확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해야 한다. 즉, 설명은 간단할수록 좋고, 가정은 가능한 한 적어야 하며 피할 수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둘째, 우리가 사는 일상의 환경을 단순하게 바꾸어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복잡한 환경이 복잡한 생각을 만들게 된다. 기존보다 훨씬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면 여러분은 그 넓은 공간을 메우기 위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구매해서 채울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내가 집에 사는 것인지 물건이 집에 사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환경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면 먼저 극단적으로는 냉장고를 없애면 된다. 아니면 냉장고를 비우면 된다. 그것도 어려우면 그릇의 크기를 줄이면 된다. 결국 환경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시킬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변화 심리학의 권위자인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머니(Money)라는 그의 책에서 "복잡성이야 말로 실행의 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상황이 복잡할수록 선택이 어려워지며, 실행은 더욱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는 최대한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고, 선택을 쉽게 만들어야 한다. 


반면 오컴의 제자인 철학자 장 뷔리당은 대안 사항의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또 다른 역설, '뷔리당의 당나귀'로 유명세를 떨쳤다. '뷔리당의 당나귀'는 배고픈 당나귀를 똑같이 매력적인 건초 더미 사이에 세워 두었더니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하고 당나귀가 굶어 죽게 되었다는 실험이다. 동일하게 확실할 수 있는 두 가지 매력적인 선택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느 것을 고르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는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결과에 대해 후회할까 두렵고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을 때, 차라리 단순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제부터 업무의 복잡성, 선택의 복잡성, 환경의 복잡성 등 주변의 모든 복잡성을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복잡성은 실행의 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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