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집 구하기 (3/3)

코펜하겐의 주요 주거지역별 특징은?

by 댄디
※ 본 포스팅의 모든 정보는 2024년 3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 개인의 의사와 성향에 기반해 수집된 정보로 실제 현지 상황, 법규 등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덴마크에서 외국인이 렌트 가능한 집의 종류, 그리고 이곳의 임대시장 특징과 추천하는 임대회사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으로 코펜하겐의 주요 주거지역별 특징에 대해 소개합니다.




코펜하겐 구도심

코펜하겐의 중심부인 구도심의 지역들입니다. 50~100년 가까이 된 구축 건물들이 주를 이루며, 교통이 편리하고 전형적인 유럽 도시에서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곳이지만 개인 집주인이 많아 외국인/이민자 입장에서 좋은 집을 구하기 쉽지 않고 임대조건과 시설 관리도가 천차만별입니다.


1. Frederiksberg

코펜하겐의 지리적 중심인 곳입니다. 이곳은 코펜하겐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Frederiksberg라는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존재하며, 코펜하겐이 이곳을 도넛처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펜하겐에서도 동네 분위기가 가장 고풍스럽고 정돈되어 있으며 코펜하겐 토박이 덴마크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인기가 많은 주거지역입니다. 다만 Frederiksberg 서쪽의 Vanløse 접경 지역, 구역 북쪽의 Nørrebro 접경 지역 등 외곽은 도시의 다른 구역과 큰 차이가 없고 최근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의 소식도 있어 무조건 선호되는 곳이라 일컬어지기엔 어렵습니다.


2. Nørrebro

이민자 거주비율이 전통적으로 높은 지역이며, 이에 따라 다채로운 레스토랑, 바, 상점들이 생겨나 코펜하겐의 이태원과 같은 포지션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서쪽의 Nørrebro역 주변이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으나 그만큼 치안도 불안하며, 동쪽의 인공호수 근방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힙해지며 원주민 비율과 함께 치안 수준이 높아지는 편입니다.


3. Østerbro

Frederiksberg와 함께 코펜하겐의 중상류층 주민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임대료 및 주택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고, 신축 건물들이 많지 않아 분위기도 고풍스러우며 서울의 올림픽공원을 닮은 Parken이라는 대형 공원을 끼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Østerbro 북쪽인 Svanemøllen 역에서 위로 계속 올라가면 Hellerup이라는 상류층 교외 지역이 연담화되어 등장합니다.


4. Valby

Frederiksberg 남부와 맞닿은 지역으로, 중산층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베드타운입니다. Valby 역에는 여러 S tog 노선과 기차 노선이 정차하여 이동에 편리하며, 코펜하겐 남역(København Syd) 근처는 새로 개발되어 신축 아파트가 많이 위치해 있으나 교통이 조금 불편하고 기차 선로로 인해 동네가 분리되어 여러모로 외진 느낌이 드는 것은 단점입니다.


코펜하겐 신도심

신도심은 주택난 해결 등을 위해 코펜하겐이 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역들입니다. 구도심이나 다운타운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이 동네를 지나고 주거환경 대비 임대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축 임대매물을 구하기 쉽고 아시아의 신도시들과 비슷한 풍경이라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이기도 합니다. 다만, 상당수의 덴마크인들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곳들이 삭막하고 사람사는 맛이 없어 보인다며 거주를 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1. Nordhavn

도시 중심부 옆 바다를 간척해 개발된 곳으로, 코펜하겐에서 집세가 가장 비싼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고급 주거지역입니다. 코펜하겐의 평균적인 집세에 비해 1.5~2배 가량 높아 외교관/국제기구 근무자, 젊은 부유층 등이 많이 거주합니다. UN/컨설팅펌/디자인 에이전시/건축 설계사무소들의 사무실이 상당수 입주해 있으며, CIS라는 고급 사립 국제학교도 위치해 있습니다. Østerport, Nørreport 등과도 가까우며 M4 노선의 지하철역 2개(Nordhavn, Orientkaj)가 있습니다. 코펜하겐은 현재 Nordhavn 위쪽으로 간척을 2차로 시행해 땅을 더욱 넓히고 지하철 노선을 확장시킬 계획 중에 있는데, 환경 파괴와 부동산 투기 조장 등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 Sydhavn

도시 남쪽 바닷가를 정비해 개발된 곳으로, Nordhavn보다 개발면적이 커 아파트도 더 많이 지어져 있고 현재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동네의 구획이 작은 섬처럼 나뉘어져 있고, 이들 사이로 수로가 지나 워터프론트 감성이 물씬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당수의 아파트는 카약 주차장이 있어 여름에는 도시에서 쉽게 즐기기 어려운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최대 단점은 도시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고 기차 선로 등으로 동네가 막혀 있어 다른 두 신도심보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었으나, 2024년 여름 M4 노선이 이곳으로 연장 개통되어 지하철역 3개(Havneholmen, Enghave Brygge, Sluseholmen)가 새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곳의 임대료는 집이 해안/수로와 얼마나 가까운지, 층수와 방향, 시내와의 거리 등에 따라 상이하나 대략 도시 평균의 1.2~1.3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3. Amager Vest

코펜하겐 남쪽의 섬 Amager의 남서쪽 지역에 조성된 신도심입니다. 세 신도심 중 도시 중심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큰 단점이지만, 임대료가 도시 평균의 0.8~0.9배 정도로 합리적인 편이며 부동산 개발/임대회사 소유의 Projektbolig이나 가구가 구비되어 있고 계약 및 보증금 조건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스튜디오 아파트들이 많아 처음 코펜하겐에 이주하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주거지역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대형 쇼핑몰인 Fields를 기준으로 먼저 개발된 북쪽(M1 Bella Center, Ørestad 역 주변)이 도시 중심과 조금 더 가깝고 편의시설이 많아 임대료가 조금 더 비싸고, 남쪽(M1 종점 Vestamager 역 주변)이 더 저렴한 편입니다.


코펜하겐 교외


1. Gentofte (Hellerup)


2. Lyngby-Taarbæk


3. Hvidovre/Rødovre


4. Hilerød


5. Her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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