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 빈의 카페,
음악가들의 사랑방

“그곳의 커피가 말해주는 도시의 향기”

by 이진무

빈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걸음을 늦추는 일입니다. 성당과 궁전을 지나쳐도 괜찮아요. 대신 한 번쯤은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보세요. 이 도시에서 카페는 휴식의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18세기부터 빈의 카페는 음악가와 예술가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작곡가들은 연주회가 끝난 뒤 이곳에서 숨을 고르고, 새로운 악상을 정리했어요. 커피가 식는 동안 음악은 머릿속에서 자라고, 토론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빈의 카페에는 언제나 음악이 들리지 않아도, 음악이 머물렀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오늘날 여행자가 이 카페들에 앉는다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방, 베토벤이 걸어 나왔을 문, 브람스가 신문을 펼쳤을 테이블 옆에 나란히 앉는 경험입니다. 커피 맛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흐르는 시간의 결입니다.

이 글에서는 빈을 처음 찾는 여행자도 부담 없이 걸어갈 수 있는 카페 다섯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각각의 카페에는 저마다의 역사와 분위기, 그리고 한 잔의 커피보다 오래 남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빈의 하루를 바꾸고 싶다면, 이 다섯 곳 중 한 곳에서 커피를 마셔보세요. 여행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


1. 카페 프라우엔후버 (Café Frauenhuber)


카페 프라우엔후버.jpeg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가장 오래된 카페로 1824년에 문을 연, 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자랑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실제로 연주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이죠.


빈 카페 여행의 시작은 가장 오래된 카페가 좋아요. 프라우엔후버는 규모는 작지만, 실제로 음악이 울렸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아침 시간대의 이곳은 조용합니다. 커피를 마시며 “이 자리에 모차르트가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기에 최적이죠.


추천 메뉴: 클래식 멜랑에

여행 팁: 아침이나 이른 오후 방문이 좋다.

체류 시간: 30분

위치: 슈테판 대성당 근처


2. 카페 첸트랄 (Café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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