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 서울의 오래된 다방 이야기

“‘별다방 미스리’, ‘학림다방’ 등”

by 이진무

1950~70년대 서울의 다방은 오늘날의 카페와 달랐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라떼 아트도 없었죠. 대신 다방에는 말, 음악, 사연이 있었습니다.


전화가 귀하던 시절, 다방은 약속 장소이자 연락 거점이었고, 대학가 다방은 지식인의 토론장이었으며, 음악다방은 신청곡으로 하루를 견디던 위로의 공간이었습니다.


다방의 커피는 진했고 달았지만, 사람들이 찾은 건 사실 커피보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별다방 미스리 – 명동, 다방 전설의 중심


� 1960년대 전성기


‘별다방 미스리’는 실존했던 다방을 모티브로 한 이름이지만, 그 시대 명동 다방 문화 전체를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입니다.


문학청년, 연극인, 화가, 기자들이 뒤섞이던 공간이었어요. 다방 레지(종업원)가 손님 이름·습관·사연을 다 외웠고 커피값 대신 원고, 그림, 외상장부가 오가던 곳이었죠.


유명 소설가들이 “돈 없으면 원고 한 장 써놓고 가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냅킨이나 담뱃갑에 문장을 적어두고 나가기도 했다고 해요. 어떤 단골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 하루 종일 담배와 음악만 듣다가 나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명동의 다방은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인생을 잠시 올려놓는 탁자”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명동 다방.jpeg


2. 학림다방 – 대학로, 지식인들의 ‘두 번째 연구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진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익숙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착한 내면을 보고, 현실의 언어를 시와 소설로 바꾸는 사람. 현실과 상상을 잇는 이야기꾼입니다.

44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6화커피 이야기 - 홍콩 유엔양, 혼종의 도시가 만든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