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조각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도도 Oct 30. 2023

가을을 맞이하며

어쩌면 복선이었을지도 모를 9월의 기록

서늘한 바람이 몸을 한 바퀴 휙 감싼다. 가을이 와서 그런가 보다. 선선하기엔 약간 서늘하게 느껴지는 바람.

길가에 떨어진 한 여름 뜨겁게 불태운 매미의 사체와 잘려나간 나비의 날개가 눈에 들어온다. 

생명이 지고 떨어져 가는 계절. 그렇기에 시원해진 바람마저 서늘하게 느껴지는. 이 계절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어떤 생명체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아이러니.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