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마시맬로를 먹는게 좋을까?
정해진 시간을 기다리면 남겨진 1개의 마시맬로에 추가로 보상을 준다는 이야기에,
기다린 아이들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죠?
이 이야기는 기다리고 인내할 줄 아는 아이에게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로 알려져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언제쯤 참는 것을 그만두고 마시맬로우를 먹을 수 있을까요?
저는 마시맬로우를 두개쯤 먹으면 딱 맛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누군가는 10개쯤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
한달에 한번만 먹고 싶을수도 있겠죠.
모두가 맛있게 먹을 양도, 주기도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모두 같은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모두가 기다려야만 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모두가 느끼는 행복의 문턱치도, 주기도 다 다를텐데 말이예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소비를 최소화한 상태로 적금이나 투자를 한다면
마시맬로우가 늘어날 것처럼 우리는 세뇌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 마시맬로우를 먹어야 할지는 별로 고민해본 적 없지 않나요?
저는 대학시절 폭스바겐의 노란색 비틀에서 빨간색 치마를 입고 내리고 싶었습니다.
20대의 영롱함이 형형색색으로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였어요.
40대가 코앞에 온 지금은, 누군가 비틀을 공짜로 준다고 해도 고민할 거예요.
그 오색찬란함을 감당할 시기는 지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마시맬로우는 제일 먹고 싶을 때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때도, 지금도, 대출받아야 하는 금액은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감당해야 하는 가치가 저에게 주는 만족감은 매우 달라서
당시에는 그 만족감으로 대출이자를 기꺼이 갚았을 것 같거든요.
오늘은 남편이 지금 타고 싶은 드림카를 말합니다.
저는 이미 남편의 60대에 그 차가 초라할 것을 압니다.
지금은 중후할 그 차가
그 때는 허세 가득함으로 보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오늘,
부부가 잔뜩 모은 마시맬로우를 탈탈 털어
오늘의 만족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