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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망 Mar 29. 2022

험담! 나도 하고 싶다.

그래도 월급루팡은 아니잖아.

오늘은 조금 팍팍하게 하루를 시작했어요.


새벽까지 잠이 안오기에 뒤척이다, 늦잠을 잤죠.

눈을 뜨고 부랴부랴 엘레베이터 문을 나서자 마자, 너무 춥더라구요.

다시 돌아와 조금 더 따뜻한 옷을 입고 우당탕탕 뛰어나갔는데요.


겨우 사무실에 딱 맞추어 들어가게 되었어요.

한숨 겨우 쉬려나 했더니, 왠일로 상사가 먼저 와있는거예요.

보통은 제가 제일 먼저 문열고 들어가는데요.

아, 오늘은 또 무슨 일일까 했는데..


첫마디가 "OO이랑 같이 일 못하겠어"


아, 어제 OO이가 보낸 메일이 이 사람을 언짢게 했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30분동안이나 앉혀놓고 그 짜증을 내고 있는거예요.


오전 중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어제 OO의 도움을 요청해놓고는

그 도움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불만이었죠.


처음에는 이만저만히 듣다가,

"OO이가 잘못한 이야기는 일을 끝내고 같이 해요"라고 했어요.


사실 저도 OO이가 해온 일도, OO이의 평소 모습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월급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해야할 것들은 하면서

불평해야 하겠다 싶어서요.


저는 오늘 같이 도닥거려 다른 이를 험담하지 않고,

일을 끝낸 제 자신을 조금 칭찬하고 싶네요...


오늘도 유혹이 있었고,

오늘도 흔들렸고,

잘 넘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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