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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2

by 사비나

새벽녘 찾아와 살랑이는 바람이

이토록 상쾌한지

스쳐 듣던 풀벌레 속삭임이

이토록 반가운지

달력 속 9월이란 단어가

이토록 희망을 주는지

한여름 잘 견딘 달콤 시큼한 홍로가

이토록 기특한지

옷장 속 긴팔마저

이토록 그리운지


몰랐다


가을을 마중하는

여름 끝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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