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는 나이와 반비례할까?

도전은 젊음의 특권이 아니라, 마음의 선택이다

by 하루

용기는 나이와 반비례할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아주 가끔 이런 생각에 빠지곤 한다.


"흠… 나도 사업을 하나 해보면 어떨까?"
"월급쟁이로 한 달에 한 번 급여를 받고, 저축을 하면서 내가 생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해야 하지?"


그리고는 어김없이 또 다른 생각들이 뒤따른다.


"지금의 내가 가꾸어 놓은 루틴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
"매달 나가야 할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사업은 쉬운 게 아니니까. 망하면 돌아갈 직장이 없거나,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힘들겠지."


이런 고민 끝에 결국 다시 마음을 접게 된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 선배들이나 후배들을 봐도 대부분 비슷비슷했다.


"나가면 뭐 할 건데? 사업? 구상은 해봤어?"
"야, 월급쟁이가 좋은 거야. 사업이 만만한 줄 알아?"
"너는 사업하기엔 뭔가… 아냐, 됐다."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해. 인생 한 번 뿐이잖아!"
"오, 왠지 너는 잘할 것 같은데?"


누군가는 걱정하며 말리고, 누군가는 응원하며 부추기고, 누군가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나는 다행히 비판을 듣진 않았고, 걱정은 괜찮다고 넘겼으며, 칭찬은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그래서 결국 마음을 굳혔다.


20대 초반부터 차곡차곡 모은 돈을 전부 사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잘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치 않았던 만큼,

실패로 향하는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결국 직원들에게 마지막 월급을 주고 사업을 접었다.


지금에야 돌아보면, 그 나이에 내 스펙보다도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던 만큼,

조금만 더 진정하고 냉정했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


주변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


"너 대학도 안 나왔잖아. 사무직에다가 그 정도 연봉이면 조금 더 생각해 봐야지."


그때 나는 오직 ‘될 거라는 자신감’ 하나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

그 실패가 오히려 내겐 큰 자산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누가 물으면 이렇게 말한다.


"나, 그때 실패한 거 하나도 후회 안 해.
왜 실패했는지 정확히 알았으니까, 다음엔 그걸 보완하면 되잖아."

지금은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보다 연봉은 줄었지만, 마음은 한결 단단해졌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훨씬 더 다듬어졌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하면 오히려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용기를 준비 중이다.


그때의 나는 어설펐지만 간절했고, 지금의 나는 조심스럽지만 단단하다.

예전엔 용기가 충동처럼 찾아왔지만, 지금은 생각 끝에 피어나는 작은 불꽃처럼 다시 자라고 있다.


누군가에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큰 갈림길일지도 모른다.

주저앉고 싶을수록, 그 마음을 꼭 들여다보길 바란다.


후회는 실패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마음에서 자란다.

그러니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실패를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기를.



실패는 낙오가 아닌, 단련이라고 생각해요

용기의 모양은 달라지지만, 그것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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