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뮤직톡톡

내 인생의 히트곡 3

뮤직톡톡

by 와칸다 포에버

<중학교 시절>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중학교에 갓 들어갔을 시절만 해도 우리나라에 음악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 <벅스 뮤직>, <소리바다> 등에서 너도나도 공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순위대로 음악을 들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멋있게 노래 부르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UCC 카페나, 노래 카페에 노래 좀 부른다는 사람들이 올린 노래 완창 영상을 보며 그들의 창법을 흉내 내기도 하고 그들이 부른 노래를 찾아 듣기도 했다. (나는 그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노래방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중학생 때는 노래 연습을 하고 학교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1차로 PC방 2차로 노래방에 가며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온종일 풀곤 했다.


보아 – No.1

https://youtu.be/ceZc-5p3g1w

동화 같은 가사가 인상적이었던 곡. 주로 게임을 할 때 많이 들었다. 매일 들었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럴 때마다 현기증이 나서 오래 게임을 하지 못 했다. 명절마다 개그맨 김영철이 특집 프로그램에서 보아 모창을 한다며 배를 드러내고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췄던 것이 기억난다.


브라운 아이즈 – 벌써 일년

https://youtu.be/EBq9qxlj004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받았던 곡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 노래를 말할 것 같다. 이 노래는 이전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느낌의 노래였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 신비감이 있었다. 나얼은 ‘앤썸’이라는 그룹으로 먼저 데뷔했었지만, 그때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 가창력에 놀랐다.


SG워너비 – Timeless

https://youtu.be/j_Wobf3NBJ4

브라운 아이즈가 등장한 이후로 비슷한 감성의 보컬 그룹이 많이 등장하는데 SG워너비가 그중 하나였다. 세 명의 멤버 중 김진호의 소몰이 창법은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왔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발끝부터 소리를 끌어오는 것 같은 느낌으로 ‘워우워’를 질렀다. 쫄바지에 가까울 정도로 줄인 바지, 샤기컷, 울프컷, 왁스, 담배, 피어싱. 소위 노는 친구들의 전유물 중 하나였는데 이 소몰이 창법도 그들의 전유물 명단에 들어갔다. 그들은 실제 목소리 톤이 그렇지 않음에도 김진호처럼 부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신화 – I Pray 4 You

https://youtu.be/D-Fk5StrdTc

중학교 학년마다 모든 시험을 마치고 학기 말이 될 때면 선생님들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곤 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빠져들었는데 <나루토>, <이누야사> 등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일본 성우들이 더빙한 애니메이션을 자막과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투니버스 같은 만화 채널을 통해 여름, 겨울 방학마다 보는 것도 즐거웠다. 신화의 이 노래는 우리나라 더빙판 이누야샤에 사용된 오프닝인지 엔딩인지 곡이었다. 신화의 노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즐겨 들었다.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남자다움이 느껴지는 곡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I pray for you>는 내가 가진 신화의 이미지와 다른 분위기의 노래였기 때문에 더 끌렸다.


김종국 – 남자니까

https://youtu.be/W6vOniXY-_8

터보의 김종국이 솔로 가수로 전향하면서 불렀던 노래다. 이 노래가 나왔을 당시가 방학 시기와 겹치는데 음악 채널에서 수시로 들려줘서 들었다. SBS <아카이브 K>에서 김종국은 터보와 비슷한 분위기로 노래를 냈는데 반응이 시원찮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주입식 교육하듯 노래를 들어서 그런지 좋았다. 오히려 ‘한 남자’를 불렀을 때 어색했다.


이밖에도 휘성, 세븐, 비 등 솔로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 플라워, 야다, M.C The Max 등 밴드 가수가 인기를 끌었으나 주변 친구들이나 형, 선배 세대들이 노래를 즐겨 불렀지 내겐 조금 생소한 음악이었다. 이유는 건국 이래 최대 이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2002 월드컵 같은 행사가 있었고 각종 PC 게임이 유행해 빠져 있던 시기라 적게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음악 듣는 데 본의 아니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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