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승리를 위한 플레이 트렌드는 수비였다. 수비로 주목받던 팀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두 팀은 04~05시즌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다퉜다. 그런데 트렌드를 바꾼 팀이 등장했다. ‘7초 이내 공격’이라는 전술로 고득점 경기를 선보인 ‘피닉스 선즈’였다. 피닉스는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며 높은 성적을 거뒀고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트렌드는 자주 바뀐다. 운동 경기뿐만이 아니라 문화, 예술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음악도 트로트, 댄스, 발라드, 힙합 등 시대마다 트렌드가 바뀌었고 각자 발전하며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 발라드의 틀을 잡은 것이 유재하라고 한다면 이를 유지, 발전시켜 온 이 중 하나를 토이로 꼽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장르에도 손을 댔지만.
표절 문제로 세간이 들썩였고 음악을 즐겨들었던 그의 나이기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파도 위 모래성처럼 사라져버리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방법이 어떠했든 토이가 트렌드를 이끌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시 아름다웠던 그 순간을 느낄 음악을 선보이길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