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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뮤직톡톡

소녀 - 이문세

뮤직톡톡

by 와칸다 포에버

https://youtu.be/CueclarVfj0


지하철에서 내 옆에 앉은 중년 여성의 핸드폰이 눈에 띄었는데 케이스에 사진이 붙어있었다. 아들인가 했더니 가수 김호중이었다. 핸드폰으로도 김호중 사진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니 그의 팬 같았다.


건너편에 앉은 중년 여성은 이것저것 물건을 담은 에코백을 소중히 안고 가고 있었는데 그 에코백과 그분이 입은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둘 다 HERO라고 적혀 있었다. HERO, 영웅. 가수 임영웅의 팬이었다. 가방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왠지 임영웅 굿즈가 들어있을 것 같았다.


팬심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모습에서 아이돌을 응원하는 소녀팬의 열정과 순수가 보였다. 이들도 소녀 팬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그 모습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시간만 흘렀을 뿐이다. 엄마도 소녀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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