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봄 Mar 13. 2019

[19' 인도] 아무 것도 안 했지만 기록은 남깁니다.

2019.01.20의 기록

세상에나. 1월 20일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정말 하루종일 쉰 날이라 한 게 거의 없다.


일단 일어나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원래 밤에 보려고 했지만 매번 피곤에 쩔어서 눕자마자 잠에 들었기 때문에 오전에 보게 되었다.

우리가 본 영화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다.  2019년 목표 중 하나가 '영화나 책을 보고 후기를 적어보자'이기 때문에 짧은 후기를 써보자면 일단 영화 선택 이유는 남자 주인공인 '노아 센티네오'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에라 연애 대작전'에서 본 배우다. 그 영화는 정말 최악이였다... 개연성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여튼 거기서 본 노아가 너무 잘생겨서 다시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를 통해 보기로 결정.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영화의 내용이지만 여주인공이 동양인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근데 세 자매 중에 둘째만 동양인처럼 생긴 건 의문이다. 스물 다섯에 보는 하이틴 영화는 설렘보다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 더 이상의 후기는 스포가 될 것 같으니 패스!

영화 보면서 과자로 대충 배를 채우고, 정말 대충 배를 채웠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밥을 먹으러 나왔다. 백숙 먹었던 가게인 'open sky restaurant' 여기는 재밌는게 스페인어로 된 입간판(?)이 있다. 스페인어를 한창 배우던 상태에서 인도에 왔더니 스페인어만 보면 너무 반갑다. 이 날 먹은 메뉴는 아마도 김치 볶음밥과 무슨 파스타...

이걸 사진 못 했습니다 비싸서 ..

밥 먹고서는 타지마할에서 입을 예쁜 원피스를 샀다. 처음에 800루피였던 원피스를 깎고 깎아서 350루피에 샀다. 사실 400루피 넘으면 살 생각이 없어서 가게 밖으로 나간 건데 아저씨가 알아서 깎아주셨다. 원래 사리를 사려고 했지만 사리는 원래 외국인에게는 터무니 없는 가격부터 시작하기 마련. 사실 집에 작년에 무끄에게 선물 받은 사리 하나가 있다. 내년에 인도 올 때는 한국에서 가져가야 겠다.

빨래 널고 내려가다가 한 컷(좌), 여기서 바느질을 하게 될 줄이야(우)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를 잔뜩 하고, 새로 산 원피스를 입다가 겨드랑이 부분이 찢어져서 바느질도 했다. 스페인어를 한창 배우다 인도에 왔는데 수업에서 배운 바느질하다(coser)를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 날에 타지마할 가는 새벽 기차를 타야해서 일찍 잠 들었던 것으로 기억...

그리고 뜬금 없이 발견한 오리로 글을 마무리합니당.

매거진의 이전글 [19' 인도] 까르밀렝게 말고 피르밀렝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