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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봄 Apr 10. 2019

[19' 인도] 우다이푸르에서의 기록.

우다이푸르에서 보낸 5일.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을 중점으로 글을 써볼까 한다.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

다리에서 바라 본 카페의 모습

Jheel cafe

정확한 풀네임은 모르지만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카페이다. 피촐라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에 있다. 1층은 카페, 2-4층은 호텔, 5-6층은 루프탑 레스토랑이다. 

물론 1층과 5-6층 모두 같은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루프탑에서 먹는다면 세금을 추가로 내야하니 1층에만 있어도 좋다!

루프탑에서 먹은 티와 바나나누텔라팬케이크, 피자.

메뉴는 동일한데 5-6층의 메뉴판이 더 고급지다. 그리고 티를 팟으로 마시려면 루프탑에서만 가능한 듯 싶다... 

1월에 갔을 때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좀 추웠고, 그래도 1층 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따뜻한 햇빛과 함께!) 

다크초코판타지 케이크

이 케이크에 대해 적기 위해 이 글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크초코판타지. 줄여서 다초판. 2년 전에 와서 처음 먹고는 반했다. 주문을 하면 전자레인지에 약간 데펴서 주는데 그 열로 인해 케이크를 덮고 있던 초콜레이 저렇게 흘러내린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의 초콜렛이 흘러내리는데 그 초콜렛과 케이크 시트를 같이 떠먹으면 정말 행복하다. 행복한 맛이다 정말로. 우다이푸르 오면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먹으려고 노력하는 케이크! 내가 이렇게 기대를 높여 놓으면 실제로 갔을 때 별로일 수도 있겠지만 인도에서 이런 디저트 먹기가 쉬운 건 아니니! 

캡시쿰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선데

여기는 샌드위치도 맛있다. 샌드위치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고추가 들어간 캡시쿰 샌드위치가 단연 최고다. 우리나라처럼 매운 고추는 아니지만 치즈와 함께 먹으니 맛있는 매운 맛이 완성된다.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은 눈물 콧물 다 흘리게 하는 매운 맛이지만 이 샌드위치는 즐겁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 선데는 다초판에 가려져서 잘 드러나지 않은 메뉴가 아닌가 싶다.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 두 스쿱 그리고 초콜렛 시럽이 올라가있다. 비쥬얼만 보면 너무 달아서 먹기 싫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은 맛이다!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 그리고 견과류까지 한입에 넣는다면 더운 인도의 날씨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하쉬빌라 닭 칼국수

하쉬빌라

하쉬빌라는 우다이푸르에서 꽤나 유명한 한식집이다. 루프탑에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만 식당에서 내려다보는 뷰도 나쁘지 않다. 닭갈비, 라면, 칼국수 많은 메뉴를 먹어봤지만 사진이 이거 하나라... 닭갈비는 진짜 맛있다! 한국이 그립지 않을 수 있는 맛이다. 닭 칼국수는... 음식이 딱 나왔을 때 오이가 올라가 있어서 당황했다. 보통 칼국수에 호박은 넣어도 오이는 잘 안 넣지 않나...? 알고 보니 몇일 전에 온 한국인이 오이를 넣으면 더 맛있을 거라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처럼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힘들다... 오이가 국물에 들어가 있어서 국물에서도 오이 맛이 났다... (제발 오이 빼주세요 이제는ㅜㅜ)

이름 모를 식당

여기는 이름을 모른다... 라낙푸르 투어할 때 택시 아저씨가 데려간 식당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야 한다. 

가격은 1인당 1000루피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 대신 뷔페식이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추천한다기 보다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추천하고 싶은 곳. 음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바나나와 토마토를 실컷 먹을 수 있었고, 치킨 커리도 꽤 맛있었다.

자연 속에 둘러 쌓인 장소다. 사방이 초록이고, 화장실로 향하는 길 또한 예쁘다. 저런 아치형 구조 안으로 보이는 꽃도 너무 예쁘다... 액자 같다.

친구들이 만든 라씨. 라씨는 너무 맛있다. 아몬드를 부셔서 넣으니 더 맛있다!

또 하나의 사건. 태국에서 넘어 온 혜인이의 흉터가 사라지질 않아서 병원에 왔다.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다가 물리지는 않고 살짝 긁혔는데 그 부위의 상처가 낫지도 않고, 그 부근을 누르면 계속 아파서 결국 광견병 주사를 맞으러 왔다. 병원에 약 2루피...? 정도만 냈다. 왜 이렇게 싼 걸까...? 

드림헤븐

우다이푸르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 추천 메뉴는 치킨 시즐러와 버터치킨 그리고 갈릭토마토치즈난. 

낮에 가도 예쁘고, 밤에 가면 더 예쁜 곳이다. 진짜 맛있으니까 꼭 가시길!

왼쪽은 낮의 모습, 오른쪽은 밤의 모습
치킨 씨즐러와 콜라!

셀러브레이션몰

우다이푸르에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항상 와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나의 목표는 운동화 구매였고, 맘에 드는 운동화를 샀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산 듯 해서 좋다! 그리고 색이 너무 예쁘다... 옷 맞춰입기가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 예쁜 코랄 색이다. 신기한 게 이런 대형 쇼핑몰에서도 할인을 해준다. 나는 계산을 실수해서 더 싸게 샀다(??)

쿰발가르

쿰발가르는 인도의 만리장성 같은 곳이다 굉장히 높은 성벽이 빙 두르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 높은 곳에 올라와서 그런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라낙푸르 자이나교 사원

보통 이렇게 투어로 오는 곳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곳은 두 번 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내가 인도에서 본 건축물 중에 타지마할을 빼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인공의 빛은 하나도 없고 오직 햇빛만 들어오는 건물인데 기둥들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정말 아름다웠다.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더 내야해서 그냥 두고 들어갔는데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른쪽은 사원 주차장에서 본 예쁜 꽃나무. 배롱나무인 것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다.

가트

바라나시는 아니지만 우다이푸르의 피촐라 호수 근처에도 가트가 여러 군데 있다.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아 가장 좋아하는 가트는 아니지만 일몰을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오히려 선셋포인트에 올라가서 보는 것보다 여기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다리 건너편에도 멋진 장소들이 많다.

요가 수업

우다이푸르에서도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이 곳은 오직 기부금으로만 이루어진다. 수업은 아침8시, 저녁 7시 두 번. 한 번 할 때 200루피 이상의 기부금을 내면 된다. 작년에도 오고 이번에도 왔는데 역시나 재미있다! 매일 매일 유연해지는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몬순 팰리스

여기는 왜 갔는지... 너무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 걷는 걸 좋아해서 여기까지 걸어갔는데 몬순팰리스까지 올라가는 길이 더 힘들다. 근데 난 샌들을 신고 갔다... 그래서 중간에 히치하이킹을 해서 꼭대기로 올라 갔다. 호텔 사장님이 여기에 가면 호랑이랑 사자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언어 소통의 오류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판넬로 만들어진 호랑이랑 사자가 있었다...

세밀화 그리기

또 빼먹을 수 없는! 세밀화 그리기. 보통 2시간에 300루피 정도이다. 그림 실력이 아무리 못해도 오케이! 가르쳐 주시는 분이 나중에 다 손질해주신다. 나도 중간에 망쳤는데 신기하게도 새로운 그림으로 탄생시켜주셨다. 맘에 안 들었던 거는 나중에 사진 찍을 때 자꾸 어깨를 터치해서... 난 누가 내 몸 만지는 게 싫다 ㅠㅠ

테일러샵

우다이푸르 최고의 테일러가 아닐까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왼쪽 사진의 치마입니다. 허리 둘레, 다리 길이 등 직접 치수를 재서 치마를 만들어줘요! 이거 만들어서 입고 다닐 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쁘다고 사진도 찍어갔다...히히 여기서 산 치마만 두 개, 바지도 하나. 하나에 400루피 였다. 천 재질이 좋아서 빨아도 보풀이 잘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직접 고른 천으로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단 돈 7000원 정도에 만들 수 있으니 정말 최고의 테일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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