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몽골은 엄청난 크기의 대륙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유여행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보통 투어사를 구하고 동행을 구해 여행을 시작한다.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 참고할만한 내용을 정리했다.
1. 네이버 카페 '러브 몽골'
몽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네이버 카페 '러브 몽골'. 이 곳에서 투어사와 동행을 구할 수 있다. 카페 메인 화면에 올라와 있는 투어사들은 인증업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실 돈만 내면 투어사 이름을 걸어준다고 하니 그것보다는 해당 투어사의 후기들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2. 투어사 or 가이드 구하기
여행지와 동행을 먼저 구한 후 투어사를 정하거나, 투어사를 정한 후에 나머지를 구하거나. 순서는 상관없다. 일단 여행을 하려면 좋은 투어사와 가이드가 필요하다. 나는 총 두 번의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2017년 에는 ㅂㅌ투어, 2019년에는 ㄱㅂㅌㄹㅂ. 두 곳 다 같은 여행사이고 이름만 바뀐 거였다. 사실 2년 전의 가이드가 너무 좋았어서 다시 연락해 투어를 예약했다. 러브 몽골 카페에 이 투어사를 검색하면 안 좋은 후기들이 사실 굉장히 많지만 여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투어사보다는 가이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패스했다. 많은 후기들을 찾아보고, 괜찮은 가이드와 기사를 찾아서 꼭 그 사람으로 배정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그나마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견적을 받을 때 나와있는 내용을 꼭 확인해서 숙소나 옵션 부분도 잘 보아야 한다. 카페에서 본 안 좋은 후기들에는 처음과 다른 숙소 컨디션, 가이드 혹은 기사의 늦잠 때문에 지연되는 일정 등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투어사를 구하기 싫다면 개인 가이드를 구하는 방법이 있다. 가이드를 추천 받거나 직접 찾아서 컨택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몽골에 거주하면서 알게 된 가이드 분을 통해 테를지, 셀렝게 여행을 다녀왔다. 솔직히 내 기준에는 투어사보다는 개인 가이드가 훨씬 저렴하고 믿음직스럽다. 이미 친분이 생긴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투어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은 실제 드는 비용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고, 그 돈이 투어 가이드와 기사한테로 가는 게 아니라 거의 투어사 사장한테로 들어간다. 그래서 개인 가이드가 더 저렴한 것!
3. 동행 구하기: 러브 몽골 카페 혹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
보통 6인의 조합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떠날 수 있다. 6인이 넘어간다면 차를 두 대로 나눠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여행에는 7명이 함께 했는데 차에서 살짝 힘들었다...
카페에 동행 구하는 글들이 많은데 자신의 일정과 가고 싶은 장소를 보고 선택하거나, 새로 글을 올려 동행을 구할 수 있다. 요새는 오픈 채팅방에서 동행을 구하기도 하더라. 정말 괜찮은 사람들일까? 하는 의심이 들 수 있지만 카톡 몇 번 해보면 딱 느낌이 온다.
재작년에 여행 갈 때는 한국에서 몇 번 만난 후에 갔는데 정말 그렇게 잘 맞는 동행들이 또 있을까 싶었다. 이번 여행에는 내가 몽골에 살고 있어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성향도 잘 맞았다! 7월 말에 가는 여행 동행들도 일단 느낌이 좋다!
4. 차량
차량은 푸르공, 스타렉스, 델리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나는 푸르공만 타봤는데 사진 찍기에는 푸르공만한 게 없다! 다른 차들이 더 편안할 수는 있지만 몽골의 초원, 사막과 더 어울리는 건 푸르공이 아닐까...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SUV를 타는 것도 봤다. 하지만 진정 간지는 푸르공이라는 것... 푸르공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게 정말 장난 없다.
5. 항공권
인천에서 울란바타르에 가는 직항은 MIAT, 대한항공 그리고 아시아나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아시아나가 새로 취항하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보통 성수기인 7-8월에는 항공권이 저렴하면 60만 원대 초반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있다. 3시간이라는 길지 않은 비행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비싼 항공권이다. 비성수기에는 40만 원에서 5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곧 신공항이 열린다는 소식 또한 있다!
6. 숙소
투어를 시작하기 전날이나 투어가 끝난 마지막 날에 울란바타르에서 1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투어사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수흐바타르 광장이나 국영백화점 근처의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수도에서 관광할 거리는 많지 않지만 식사나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면 위 두 장소의 근처의 숙소가 이동하기 편리하다. 좀 유명한 호텔이라면 블루스카이, 샹그릴라, 칭기즈칸 호텔 등이 있다. 홀리데이 인 같은 프랜차이즈도 있으니 동선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될 듯하다.
7. 비자
몽골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다. 비자가 없으면 몽골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발급 받거나, 대행사를 통해 발급 받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만 몽골의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으니 날짜를 잘 방문해야 한다.
정말 사람, 날씨만 따라준다면 더욱 완벽한 여행이
될 것이다! 위의 내용을 참고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